스마트폰 보며 휙휙, "비켜" 위협까지…도쿄 '황궁 러닝' 민폐 논란

차유채 기자
2026.10.07 21:30
일본 도쿄 황궁 주변을 달리는 이른바 '황궁 러닝'을 둘러싸고 러너와 보행자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관할 지자체가 실태조사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쿄 황궁 주변을 달리는 이른바 '황궁 러닝'을 둘러싸고 러너와 보행자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관할 지자체가 실태조사에 나선다.

지난 3일 TV 아사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지요다구는 지난 1일 열린 구의회에서 황궁 주변 보도에서 발생하는 러너들의 매너 위반 실태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지요다구는 올해 안에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방범카메라 설치와 주의 표지판 증설 등의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황궁 러닝'은 황궁 주변 약 5㎞ 코스를 달리는 것으로, 신호등이 없어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러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 도쿄 마라톤 개최를 계기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일부 러너들의 매너 위반이 문제로 떠올랐다. 스마트폰을 보며 달리거나 다른 러너들과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사례가 포착되는가 하면, 보행자와 충돌할 뻔했다는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요다구와 경찰 등이 참여한 지역위원회는 2013년 황궁 주변 이용 매너를 마련했다. 보도를 막지 않고 좁은 곳에서는 한 줄로 달리며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고 보행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동하는 행동도 자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러너들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지요다구 담당자는 "뒤에서 온 러너에게 길을 양보하라는 식으로 위압적인 대응을 받았다는 의견이나 러너와 접촉했다는 의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요다구는 실태조사를 통해 위험 상황과 이용 행태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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