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 시대다. 하지만, 명문대를 나왔다고 꼭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틀릴 수 있다.
현대 사회는 에너지·연금·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빈부격차 등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가 넘쳐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힘은 ‘시스템을 바꾸는 힘’이다. 지식을 외우고 확인하는 과정에 머문다면 그 힘을 기르기 힘들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는 ‘하버드의 생각 수업’의 저자 후쿠하라 마사히로의 신작이다. 저자는 프랑스의 유럽경영대학원 인시아드와 프랑스 최고 교육기관 그랑제콜 HEC,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바클레이즈의 경험을 통해 진짜 공부는 한 가지 정해진 답을 찾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일본에서 우등생이었던 한 유학생은 프랑스 역사 시험에서 0점을 맞았다. 어학능력에도 아무 문제 없던 학생이 이런 점수를 받은 이유는 외운 답만을 냈기 때문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더는 중요하지 않다. 쌓은 지식을 자기만의 의견과 해석을 덧붙여 확장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식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능력을 기르는 공부법은 무엇일까. “누구도 올바른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생각을 가두고 답을 한 가지로 제한하지 마라. 제약이 없어지면 아이디어는 무한대로 확장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엔트리 펴냄. 208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