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에서 용으로'…무결점 '금빛 비행' 펼친 클로이 김

강주헌 기자
2018.02.13 11:53

13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1080도 '백투백' 회전 선보이며 압도적 기량 뽐내

'스노보드 천재'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2차 경기를 마친 후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재미동포 2세 클로이 김이 부모의 나라에서 스노보드 정상에 올랐다.

13일 오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한국명 김선)이 3차 시기 98.25의 점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부터 93.75를 받으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2위 류자위(중국)의 1차 시기 점수 85.50을 크게 앞서는 기록이었다. 주특기인 1080도 백투백 회전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2016년 클로이 김이 여자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성공한 기술이다.

2차 시기에는 1080도 백투백 회전을 시도하다 미끄러져 41.50을 받았다. 3차 시기에 나선 나머지 선수들이 1차 시기에 기록한 클로이 김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3차 시기 시작 직전 이미 금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마치 금메달 세레모니를 하듯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

은메달은 2차 시기에 89.75를 기록한 류자위(26·중국)에게 돌아갔다. 류자위도 중국에 스노보드 첫 메달을 안기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아리엘레 골드(미국)는 3차 시기에 85.75를 받으면서 미국의 스노보드 전설 켈리 클락(35)을 4위(83.50)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땄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높이 6m, 길이 170m가량의 반 원통형 슬로프에서 고난도 공중묘기를 겨루는 종목이다. 심판 6명이 높이, 회전, 난이도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기고 그 중 최고점, 최저점을 뺀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각 선수가 3번의 연기를 펼쳐,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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