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웃을까?

남형도 기자
2022.08.21 18:03

흥분해서 마구 헐떡이는 것처럼 숨 내쉬는 소리가 '웃음'…혼자선 웃지 않고, 사회적으로 교류할 때만 웃어

기자의 반려견, 소중한 가족 똘이(8살)가 산책을 다녀온 뒤 또 놀면서 웃고 있다./사진=함께 웃고 있는 남형도 기자

반려견 몽구(3살, 푸들) 보호자는 몽구 표정을 볼 때마다 궁금하다. '공 물어오기' 놀이를 할 땐 혓바닥을 길게 내밀고, 보호자를 빤히 바라보는데, 그게 웃는 건가 싶어서다. 몽구 보호자는 "개도 인간처럼 웃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정말 개도 사람처럼 웃을까. 책 <개의 마음을 읽는 법>(동그람이, 2022)의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개는 정말로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만 웃는 것 같다"고 했다.

웃지 않을 때 똘이 모습. 확실히 위 사진과 달라 보인다./사진=이 사진도 그냥 좋은 남형도 기자

저자는 우리가 '웃음'이라 부르는 게 개에게도 있긴 하다고 했다. 하지만 인간의 웃음처럼 재밌거나 놀랍거나 심지어 무서운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저절로 나오는 건 아니란다. 키득이거나 낄낄거리거나 재잘대는 등 다양한 소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반려인이자 과학자인 호로비츠 박사는 "개의 웃음소리는 흥분해서 마구 헐떡이는 것처럼 숨을 내쉬는 소리"라고 했다. 그걸 '사회적인 헐떡임'이라고 일컬었다.

딸랑이 놀이를 할 때 똘이는 확실히 웃는 듯한 표정이 나온다. 개는 혼자 웃지 않는단다. 그러니 함께 놀아주면 많이 웃게 해줄 수 있다./사진=딸랑이를 던질까 말까 밀당하는 남형도 기자

그렇게 명명한 이유는 개가 결코 혼자 웃지 않아서다. 예컨대, 방에 혼자 앉아 아침에 산책했던 걸 떠올리며 웃는 일 같은 건 없다는 거다.

호로비츠 박사는 "개는 오직 사회적으로 교류할 때만 웃는다"고 했다.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놀아줄 때, 좋아하며 헐떡거리는 소리, 그게 웃는 거란 얘기다.

꼬까 옷을 입고 웃는 똘이 사진./사진=남형도 기자

그러면서 그는 "개의 웃음도 우리가 온몸을 던져 놀 때 내쉬는 헐떡임과 별로 다르지 않다""그것은 즐거움의 신호"라고 했다. 아울러 헥헥대는 소리는, 즐거움을 끌어내거나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다만 개가 느끼는 즐거움이 인간의 것과 비슷한지는 아직 연구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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