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실린 'K-라드큐브', 교신 실패

아르테미스 2호 실린 'K-라드큐브', 교신 실패

윤지혜 기자
2026.04.03 18:05

초기 교신 성공했지만, 현재 임무 성공여부 확인 안 돼
韓큐브위성 중 최장 거리 수신…"우주탐사 역량 확대"

K-라드큐브 임무 궤도./사진=우주청
K-라드큐브 임무 궤도./사진=우주청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Ⅱ'(아르테미스 2호)로 발사된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끝내 교신에 실패했다.

3일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K-라드큐브 운영 결과 교신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초기 교신 시도에서 일부 구간 신호는 수신했으나 관측 데이터 등 정상적인 교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전날 오전 7시35분(한국시간)에 발사 이후, 12시58분 약 4만㎞ 고도에서 K-라드큐브를 사출했다. 우주청은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 아레나스,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지상국 안테나를 사용해 교신을 시도했다. 14시30분경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지상국으로부터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으나, 21시57분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위성으로부터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해당 장비에서 보내온 데이터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는 의미다.

K-라드큐브와 수신이 이뤄진 거리는 약 6만8천㎞로, 국내 큐브위성으로는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한 사례다. 앞서 다누리 달 궤도선의 150만㎞ 거리에서 통신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현재 K-라드큐브는 근지점 고도 상승 임무의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근지점에서 고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성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한다. 천문연은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용기관인 KT SAT 및 나라스페이스와 오는 4일 12시30분까지 초기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K-라드큐브는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큐브위성으로, 유인 탐사선에 탑재돼 정지궤도를 넘어서 운용된 국내 최초 사례다. 우주방사선이 인간 신체와 반도체 등 기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발사됐다. 그러나 실패하더라도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우주탐사 역량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NASA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K-라드큐브가 정지궤도를 넘어 신호를 수신한 국내 첫 사례"라며 "민간이 참여한 큐브위성이 국제 유인 탐사 임무에 함께한 점은 고무적이나,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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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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