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경영승계를 마무리한 후 첫 행보로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에 진출하면서 2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서 회장은 최근 프로농구연맹(KBL)에 제10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해체 위기에 놓인 고양 데이원 구단을 인수키로 했다. 서 회장은 올해 2월 대명소노그룹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2018년 부회장 승진 후 5년 만이다.
1980년생인 서 회장은 2세 경영수업 중이던 2016년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대명 킬러웨이즈'를 창단하고 직접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창단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구단 운영 대한 열정이 남달랐단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산업이 위축되면서 기업이 위기에 몰렸고 결국 2021년 3월 아이스하키팀을 해체했다.
이번에도 프로구단 운영 의지가 컸던 서 회장이 KBL에 먼저 구단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직접 구단주를 맡아 농구단을 전방위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도 기대가 크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261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다.
그룹 차원에선 프로농구 구단 운영을 통해 '소노'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명건설이 모태인 대명소노그룹은 2019년부터 30년간 지켜온 '대명'이란 브랜드보다는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이란 뜻을 가진 '소노'란 브랜드로 호텔이나 리조트 사업장 이름을 교체해오고 있다.
실제로 대명스테이션(상조)과 대명소노시즌(침구) 등을 제외하면 대명이란 브랜드는 법인명에서도 거의 사라졌다. 현재 국내 19개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 소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노보단 대명 브랜드 이미지가 각인돼있는 만큼 회사 내부에선 브랜드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서 회장은 소노 브랜드로 해외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호텔·리조트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인수하는 농구단은 고양실내체육관을 두고 있는 경기 고양시를 연고지로 할 가능성이 크다. 고양시엔 소노펫클럽앤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는 소노캄 고양이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오너가 회사 내부에 구단 인수나 운영과 관련한 언급한 적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기업이 프로스포츠 시장에 진입하면 회사 입장에선 브랜드 홍보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