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에 이슬람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시관 세계문화관에 이슬람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2일부터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문을 여는 이슬람실은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세계적인 이슬람 박물관인 카타르 도하의 '이슬람예술박물관'과 공동 주최한다. 이슬람 세계를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초기 쿠란(이슬람의 경전) 필사본 등 83건의 다양한 이슬람 미술품을 선보인다. 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이슬람 미술을 '종교 미술'과 '문화의 포용·확장', '궁정 문화와 필사본' 등 3개 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문화 다양성과 폭넓은 미감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실 내에는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 공간인 '다마스쿠스 귀족의 응접실'을 미디어로 연출한 공간을 조성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아하! 배움공간'도 곳곳에 마련했으며, 전시 공개 하루 전날에는 권예은 학예연구사가 유튜브에서 전시 해설 라이브 방송도 연다.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에서도 이슬람 미술을 소개하는 강연을 준비한다. 세계적인 이슬람 연구자인 무니아 셰크합 아부다야 부관장이 '찬란한 빛의 여정 - 도하에서 서울까지, 이슬람 미술의 소개'라는 주제로 연단에 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억명이 넘는 무슬림 인구와 낯선 이슬람 세계를 이해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예술은 7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 시작됐다.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과 교류하며 변화했고, 역동적인 시각 문화를 갖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관람객들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찬란하게 꽃피운 이슬람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