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추추파크' 11년 만에 첫 흑자…알고보니 '법인세 환급 효과'

김승한 기자
2026.03.11 15:51

작년 순익 6601만원…개장 이후 첫 흑자-법인세 14억원 환급 영향…실질 수익성은 과제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추추파크'가 법인세 환급 효과로 지난해 개장 이후 처음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무 환급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한 만큼 실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 여부는 추가로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11일 강원랜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원추추파크는 지난해 6601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억9348만원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이원추추파크가 흑자 전환한 것은 2014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하이원추추파크는 강원랜드가 지분 99.6%를 보유한 종속회사다. 강원랜드가 추진해 온 비카지노 사업 가운데 하나다. 강원 삼척 도계 지역에서 레일바이크와 산악열차, 기차 객실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는 철도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옛 영동선 철길을 활용해 조성된 국내 철도 테마 리조트로 체험 시설과 숙박시설을 함께 갖춘 관광단지다.

이번 흑자는 법인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2개 연도분 법인세 약 14억원을 환급받으면서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도 3억원가량 절감됐다"고 말했다. 다만 법인세 환급이 없었다면 지난해도 사실상 적자다.

최근 몇 년 사이 하이원추추파크의 손익 구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3년 49억5833만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순손실이 5억9348만원으로 줄었다. 2024년 적자 폭 감소는 토지 매각에 따른 약 11억원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한 데다, 영업외비용이 2023년 45억원에서 2024년 6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매출도 2024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매출 11억5464만원에서 지난해 14억2133만원으로 23.1% 늘었다. 체험형 관광 콘텐츠 수요 확대에 따른 방문객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레일바이크와 스위치백 트레인 등 철도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강원 동해안과 태백·삼척 일대 관광 수요가 회복되면서 폐광지역 관광지 방문객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관광 수요 회복과 비용 절감, 세무 환급 효과 등 복합적으로 요인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여전히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향후 관광객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세 환급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이번 흑자를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관광객 증가와 체험 콘텐츠 경쟁력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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