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지어진 법당, 보물 된다…배 불룩한 기둥의 매력

오진영 기자
2026.07.03 13:59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된 '금산 신안사 대광전. '/ 사진제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충남 금산의 사찰 건물과 포항의 유교 유적, 1930년대 근대 한옥 등 3건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된 '금산 신안사 대광전'은 16세기에 건립된 사찰의 중심 법당이다. 당시의 건축적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맞배지붕'(앞뒤로 경사를 지은 지붕) 건물로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이다. 일부 기둥에서 나타나는 '배흘림'(중심은 굵게, 위아래는 가늘게 만드는 기법)이나 기둥의 보 양옆을 둥글게 깎는 '소매걷이 기법', 불단을 중앙에 둔 구조 등 다른 건물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항 여강 이씨 달전재사'도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달전재사는 조선시대 대표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과 일가의 묘소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된 건축물이다.

여강 이씨 문중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창건 및 증축 동기가 명확하고 17세기 중엽 이후의 건축 양식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영남 지역 재사(제사용 건물) 건축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임실 성가리 근대한옥'.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임실 성가리 근대한옥'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조성된 건축물이다. 전통 한옥과 구별되는 시대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건축 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기록들이 남아 있다.

유산청은 새롭게 지정되는 3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유산청 관계자는 "소유자·지자체 등과 협력해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