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째 미제로 남은 서울대학교 법대생 노진수 씨의 실종 사건과 청구그룹 회장의 삶을 추적한 소설 '씨주구리한 날의 증발'이 출간됐다. 책에는 저자인 최대억 기자의 청와대 취재 시절 고충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노진수 씨와 향토기업 청구그룹을 일군 뒤 정권 변화 속에서 기업 해체를 겪은 고 장수홍 청구그룹 회장의 삶을 추적했다.
작품에 따르면 노진수 씨는 민주화를 꿈꿨으나 실종 이후 '민주열사'와 '프락치' 등으로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저자는 이들 삶을 정치적 격랑 속 희생양으로 보고 권력, 역사, 인간의 존엄성 등을 고찰했다.
소설적 긴장감을 위해 일부 미스터리 설정을 가미했지만 주요 내용은 대통령 소속 의문사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자료와 국가정보원장 명의의 전신 기록 등 직접 보고들었던 증언을 토대로 구성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작품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25일 오후 3시 대구 북구 대명교회 강북성전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노진수씨의 친형 노진호씨, 장수홍 회장의 장남 장경진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