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겪던' LIV 골프 기사회생, "새 시대 함께 할 투자자 확보"... 불투명한 투자자 정보는 불안 요소

안호근 기자
2026.08.06 21:05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종료 발표로 존폐 위기에 처했던 LIV 골프가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며 기사회생했다. 스콧 오닐 LIV 골프 CEO는 주요 투자자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사회 승인도 마쳤다고 밝혔으나 투자자의 신원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CNN은 구체적인 정보 누락으로 인한 신뢰 부족과 내년 시즌 대회 규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브라이언 디섐보가 2025년 5월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경기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1위로 경기를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웠던 LIV(리브) 골프가 PIF의 지원 종료를 앞두고 존폐 위기에 몰렸으나 살 길을 찾았다.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LIV 골프는 6일(한국시간) "LIV 골프가 주요 투자자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정말 기쁘다. 이번 투자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며 2027시즌 진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고 "2028년과 2029년, 2030년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의 신원과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LIV 골프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고 이사회 승인도 마쳤다. 거래는 오는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닐 CEO는 "LIV 골프에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그중 상당수는 뛰어난 리더라는 것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제가 듣고 이해한 바로는, 많은 선수들과 매우 활발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적어도 제 관점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디섐보의 팀 CRUSHERS GC 선수들이 2025년 5월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경기에서 팀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이번 투자 유치는 PIF가 올 봄 2026시즌을 끝으로 LIV 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뤄져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PIF는 2022년 LIV 골프 출범 이후 53억 달러(약 7조 5456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PIF의 지원 종료 방침이 발표된 이후 리그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실제 LIV 골프는 재정상의 문제로 정상적으로 대회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 대회와 이달 미시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시즌 최종전 팀 챔피언십도 취소했다.

악재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긴 어렵다. 미국 CNN은 새 투자자를 확보했음에도 리그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 14개 대회에서 내년엔 10개 대회로 축소 운영된다는 것.

CNN은 "투자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새로운 투자자가 발표된 것은 신뢰를 주기에 충분치 않다"며 "이처럼 기본적인 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상황에서는 안정성과 장기적인 성장을 약속하기 어렵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브라이언 디섐보가 2025년 5월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경기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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