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클러스터는 유휴 항만 시설을 활용해 해양·수산 산업을 육성하는 제도다. 외국인 투자 기업유치를 목적으로하는 경자구역과 국내 해양·수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주 목표다. 이미 조성된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비용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 게 정부의 설명이다. 입주기업 입장에서는 물류비용을 줄이고 상품 제작 후 곧바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아직 세부적인 기본계획수립이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부산 북항과, 인천내항, 광양항 유후부두에 클러스터를 조성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들 항구 뿐아니라 각 지역 여건에 따라 지정구역은 더 추가될 전망이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유휴부두가 있는 곳은 지역마다 다 수요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여건에 따라 기업 건의에 따라 클러스터 지정구역은 추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각 지역별로 특화된 핵심 산업을 선정, 연구개발(R&D)상용 사업화, 해외시장진출, 전문 인력양성 등 산업 형태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해양산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해양플랜트, 요트·마리나, 수산수출가공 3가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위해 검토중이다. 특히 해상풍력과 같은 해양에너지 산업의 경우 독일의 브레멘하벤항 해양에너지 클러스터처럼 키워가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물류구역'으로 지정된 항만 시설을 특구로 지정해 제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이 입지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해양 레저 보트 산업은 이탈리아의 '안코나 레저보트 클러스터'처럼 키워나갈 계획이다. 마리나 부두 주변에 보트 수리와, 제조, 관련 서비스 산업을 한데 모아 집중 육성해 전세계 약 50조원 규모의 시장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 레저보트 산업은 대부분 외국기술과 기자재에 의존하고 있고 레저보트 수입비중은 60~100%에 달한다.
정부는 연내 법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후속 입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새누리당 서용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의원이 해양산업 집적화, 기업 육성 등의 내용이 담긴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2건을 발의한 바 있다. 정부는 두 건의 법안을 하나로 취합하는 과정을 추진중이다. 부처 내 이견이 봉합된 만큼 국회통과는 무리가 없을 거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중에 기본계획을 수립, 산업클러스터 구역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