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주최 없었지만 경찰 신고 있어..정부 책임론 재공방

이창명 기자
2022.11.01 14:03

(상보)이태원 사고 중대본 브리핑…사망자 총 156명으로 늘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대한 브리핑 도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01.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직전 수차례 신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의 책임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1일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대략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1건이 접수되기 시작한 건 맞다"며 "최초는 저희가 기록으로 봤을 때 오후 6시 때 하나 있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불편신고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밤 10시 15분 소방당국에 (이태원 사고 관련) 신고가 되기 1시간 전부터 '인파가 많이 몰려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수 건이 있었다"며 "이후 밤 10시 15분 후부터는 거의 한 100여 건이 몰려 신고가 되는 그런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황 관리관은 "오후 6시 때만 해도 어느 정도 불편 정도의 운집도로 파악하고 있었다"며 "오후 9시에 다다르면서 그때는 심각할 정도의 신고가 있었던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후 조치와 관련한 질의에 그는 당시 대처 상황을 명확하게 확인 후 다시 답하겠다고 했다.

사고 당일 소방대응과 대해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청에 들어온 최초 신고는 밤 10시15분에 119상황실로 전화가 온 것"며 "용산 119구조대가 밤 10시 42분 최초 도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하철 이태원역 무정차 요청과 관련해 황 관리관은 "경찰은 사건 발생 전인 오후 9시38분, 발생 직후인 오후 11시11분 이렇게 2차례, 1번은 휴대전화, 1번은 사무실 유선전화로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태원 참사 후속 대책으로 학생 피해자들을 위해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지역축제 합동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김성호 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학생 피해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사상자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정서 상담도 실시하고, 학생들을 위한 안전교육도 강화하겠다"며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합동점검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한 수사 진행과 재발방지를 위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주최가 불명확한 행사에 대비한 대책과 관련 김 본부장은 "현재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는 상황"이라며 "제도개선 차원에서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앞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대금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체육협력관도 "공연법이나 재난 및 안전기본법에 재해대책 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에 신고하는 절차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현행)법이나 매뉴얼을 혹시 보완할 게 있는지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공연 같은 경우엔 시설 대관 등의 절차가 필요해 주최 측이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추가적으로 저희가 보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는 외국인 26명 포함해 156명이며, 부상자는 151명(중상 29명)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9분 중상자로 분류된 진모씨(여·20)가 숨지면서 사망자가 1명 늘었다. 마지막 신원불상자 1명도 2005년생 여성으로 확인돼 모든 사상자에 대한 신원확인도 마무리됐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59개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가족을 위해서는 전담공무원을 1대1로 매칭을 완료해 지원하고, 장례비는 유가족 주소지가 있는 지자체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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