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와 그 여파를 다룹니다. 사고의 원인, 정부와 사회의 대응, 피해자와 유가족의 이야기, 재발 방지 대책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태원 참사를 조명합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와 그 여파를 다룹니다. 사고의 원인, 정부와 사회의 대응, 피해자와 유가족의 이야기, 재발 방지 대책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태원 참사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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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을 감찰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상황관리관과 용산경찰서장의 업무태만을 확인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3일 "사고 당시 현장을 관할하던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치안상황 총괄)의 임무를 수행한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책임과 관련한 경찰 인사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은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류미진 총경을 대기 발령하고, 후임에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제1기동대장 백남익 총경을 발령했다. 전날에는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찰청 재정담당관이었던 임현규 총경을 신임 서장에 발령했다. 특별감찰팀은 이태원참사 당시 상황관리 부실과 서울경찰청장에게 보고가 지연된 책임이 상황관리관에게 있다고 봤다. 지난달 29일 11시36분쯤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았다. 참사 최
"사방에서 제발 살아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겠다' 그 생각뿐이었어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3년 만에 맞은 핼러윈은 사상 최악의 날이 됐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일 기준 156명이 사망하고 173명이 다쳤다. 아수라장이 된 골목에서 시민들은 사상자에게 너도나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20대 남성 A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매년 핼러윈마다 이태원을 방문했던 A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태원을 찾았다. 코스튬을 하고 친구 두 명과 들뜬 마음으로 도착한 이태원은 한 걸음 내딛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으로 가득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키가 180cm 이상에 덩치가 제법 큰 A씨도 휘청거리며 인파에 휩쓸릴 정도였다. 사람 없는 장소를 찾아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큰 골목으로 나온 A씨 눈에 사람을 들고 뛰어가는 남성들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핼러윈이라 그러겠거니 했는데 뒤이어 또 다른 사람들도 사람을 들고 뛰어오기 시작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을 맡았던 류미진 총경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3일 "당일 상황관리관이었던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류미진 총경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워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후임에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제1기동대장 백남익 총경이 발령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나흘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전날과 같이 조촐한 규모로 방문했다.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용현 경호처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이재명 부대변인,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함께했다. 국무위원으로는 안전 주무부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에 이어 유일하게 동행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흰 장갑을 착용한 뒤 헌화용 국화꽃을 받아들고 분향소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헌화 후 분향했다. 정면을 바라보고 목례한 뒤 뒷줄에 도열한 참모들과 함께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묵념이 끝난 뒤 희생자들의 사진과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메시지 등을 읽었다. 윤 대통령이 살펴본 쪽에 노란 부채 위로 '사랑하는 MZ들이
"딸이랑 이태원 거리를 수없이 다녔어요." 에티오피아에서 일하는 임모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길에 올랐다. 두바이에서 7시간을 경유해 20시간이 지난 전날(1일) 오후 5시30분쯤(한국시간)이 돼서야 임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임씨의 딸(30)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임씨가 도착하고 나서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딸의 빈소가 차려졌다. 딸은 참사 이후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버지의 귀국을 기다리느라 다른 희생자보다 하루 늦게 빈소가 차려졌다. 임씨는 처음만 해도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9000㎞ 이상 떨어진 타지에서 임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한국에 있는 친척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생사를 확인해달라 부탁할 뿐이었다. 딸의 사망을 확인한 친척의 전화를 받고서야 임씨는 더이상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씨는 "무남독녀 외동딸과 코드가 잘 맞았다"고 기억했다. 사고
"우리 반에 널 추모하는 '기억하는 방'을 만들었어. 너와 찍은 사진을 골랐어.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떠올리니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어. 정말 눈물만 흘렸어. 울지 않고 강한 모습만 보이고 싶었는데 너 앞에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정말 보고 싶어." - 너의 소중한 친구들이 혹여나 가을바람에 날릴라, 친구들은 쪽지 한 귀퉁이를 초코우유 팩으로 눌렀다. 쪽지 쓴 이들의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추모 공간을 학급에 마련했다는 내용으로 미뤄보아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로 추정된다. 이들은 쪽지에 "친구야 안 죽었지? 이제 곧 올 거지?"라며 "나는 네가 정말 돌아올 것 같아"라고 썼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이태원 사고'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이 숨졌다. 추모 공간 마련 나흘이 흐른 2일도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로 4m, 세로 2m 벽을 두르고 국화 다발과 손편지가 수북이 쌓였다. 사고 사망자 중에는 20대가 104명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이태원 사고로 숨진 시민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이 참사 이후 연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사고수습과 함께 각별한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도 희생자의 빈소를 직접 찾아 위로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먼저 10대 고등학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고인의 부모에게 "사고를 막아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여덟 살 남동생에게는 "어른들이 누나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서울 목동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 중인 현직 장병의 가족들도 만났다. 김 여사는 가족들에게 "아드님이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며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에서 미는 사람이 줄었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최근 나흘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변화된 분위기를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경험담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소름 끼쳤다"며 "원래 퇴근 시간 때 건대 입구 환승구간 계단에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 뒤엉켜서 지옥 같은데 오늘은 계단에서 사람들이 일정 간격 두고 서서 기다리면서 올라가더라. 내려오는 통로도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직원이 교통정리 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며 "모두 약속한 것처럼 질서를 지키고 있더라"고 전했다. A씨의 글에 한 누리꾼은 "시민의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가 현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다들 참사 현장을 떠올리며 걸었을 그 무거운 발걸음들, 질서를 지키는 건 좋은 일이지만 한편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1일 트위터에 "정말 미는 사람이 사라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19분 늦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안전 상황보고체계에서 현장에 나간 소방 등이 주무부처 장관을 건너뛰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셈이다. 행안부는 2일 이 장관의 사고 당일 인지시점과 동선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이 장관은 지난 29일 밤 11시19분 재난안전 상황보고체계에 따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긴급문자를 통해 밤 11시20분 처음 사고의 발생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보고내용은 심정지 30명 등이 발생했다는 피해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최초 119에 안전사고 발생신고가 이뤄진 시간은 밤 10시15분으로 이 장관은 사고 발생 1시간 이상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 장관보다 윤 대통령이 먼저 보고를 받았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에게 사고 관련 상황이 당일 밤 11시1분에 최초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 받고 현장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이태원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이뤄지지 못해 추후 시도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에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못한 이태원역을 제외하고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은 저녁 7시 전후로 압수수색을 마쳤다. 다산콜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태원역은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으나 추후 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전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하기 위한 경찰 501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이 불거진 만큼 당시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
전국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경찰 직협 연합)이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서울시와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용산구청의 책임 소재에 대한 명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경찰 직협 연합은 2일 오후 '이태원 참사 입장문'을 내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애쓰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현장 경찰들에게 참사의 주된 책임을 묻는 것을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직협 연합은 "이태원 참사 관련 어떠한 말로도 유족의 애절한 마음을 가늠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찰이 책임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엄격히 적용하여 참사 당일 진상규명 및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는 경찰법상 자치사무에 해당함에도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서울시와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그리고 용산구청의 책임 소재에 대한 명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30)는 이태원참사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밤 지인과 핼러윈을 즐기러 이태원을 찾았다. 이날도 거리는 지하철 2호선 출퇴근 열차처럼 붐볐다. A씨는 사람들 사이에 낀 채로 한 걸음 한 걸음을 조심히 내디뎠다. 50미터를 지나는데 체감상 20분이 걸렸다. A씨는 다음날 새벽까지 핼러윈을 즐기다 집으로 귀가했다. 이날 밤 A씨는'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남 일 같지 않은 참사 속에서 '나만 살아남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은 국민들이 우울감을 호소한다.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접하고 불안감과 공포를 느꼈다는 것이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B씨(25)는 "세월호 사건 당시에도 소식을 접하고 펑펑 울었다"며 "이태원 참사 소식을 보면 볼수록 일상생활이 힘들어져 이제는 뉴스도 보지 않는다. 사건 영상이나 사진을 본 친구들은 속도 안 좋고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