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기후변화…아열대 작물 농약기준 새로 만든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5.04.17 09:11
(서울=뉴스1) =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촌리 용과 재배 농가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진이 수확을 앞둔 용과의 생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2024.6.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로 촉발된 국내 아열대 재배면적 확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오렌지, 바나나 등 아열대 작물 주산지가 제주도에서 남해안 지역 등 내륙으로 확대되면서 아열대 작물의 농약 안전관리 기준 등을 새로 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 C&V센터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과 함께 '잔류농약 안전관리 협의체' 회의를 열고 국내 재배 아열대 작물에 사용 가능 농약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아열대 작물 주산지가 확대되면서 재배면적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열대 작물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허용 농약이 제한적이라 일선 재배 농가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신청으로 설정된 농약 잔류허용기준 건수는 △오렌지 40개 △파파야 19개 △용과 17개 △바나나 4개 △자몽 1개 등 이다.

농진청과 식약처는 회의에서 아열대 작물 병해충 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 등록 확대 방안과 잔류허용기준 설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재배 희망 농가가 늘고 있는 자몽에 대해 오렌지에 사용하는 농약을 적용하는 방안과 잔류허용기준 신설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자몽의 병해충 발생 시기와 재배 방법이 오렌지와 비슷하다는 특징을 고려했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기후 온난화에 따른 돌발 병해충 또는 해외 유입 병해충 현황 등을 관련 부처와 신속히 공유하는 한편 우수 농산물 재배 환경 조성과 효율적인 농작물 관리를 위해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석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은 "농진청은 앞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우리 농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