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을 책임질 인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된다. 하지만 이공계 진학률은 떨어지고 학생들의 현장 경험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 이 간극을 좁히는 가교가 K-Girls' Day다.
3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올해 K-Girls' Day에는 40개 산업현장에 2194명 학생이 참여했다.
산업통상부와 KIAT가 추진하는 K-Girls' Day는 단순한 견학이나 체험 행사를 넘어 이공계 분야에 관심을 가진 여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산업현장을 직접 보고 분야별 여성 멘토와 대화하며 산업기술의 변화와 기업의 역할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경험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살아 있는 교육이다.
KIAT는 산업현장 견학뿐만 아니라 산업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기, 기계, 화학분야 과학키트를 온라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특히 올해 시범 도입한 '찾아가는 K-Girls' Day'를 통해 산업현장 재직자가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만났다.
이렇듯 이공계 여학생의 소중한 도전과 경험을 위해서는 산업부·KIAT 뿐만 아니라 학교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KIAT는 K-Girls' Day 기업(산업현장) 서포터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향후 산업현장 탐방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 SK이노베이션, 한국콜마, 웹플래너를 시작으로 2024년 네이버, 한국기계연구원, 동서대학교 학교기업 애니모션, 올해는 율촌화학과 한국전기술연구원이 참여했다.
학교의 참여도 계속된다. KIAT는 올해 동일여자고등학교, 중경고등학교와 K-Girls' Day 학교 서포터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같은 노력과 참여 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5 K-Girls' Day 시상식이 열렸다. 우수 교직원 분야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은 안지현 동일여자고등학교 교사가 받았다.
우수 체험현장 분야에선 산업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은 HD현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게 돌아갔다. HD현대는 성남 신사옥을 소개하고 참여하는 학생들의 전공과 관심사에 맞춰 멘토링을 진행함으로써 참여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옥에서 K-Girls' Day 개막식을 비롯해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우수서포터스 분야에선 신지윤 삼육대 학생이 최우수상을, 김규리 건국대 학생과 민지영 이화여대 학생, 조민서 한양대 학생이 각각 KIAT 원장상을 받았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시상식에서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분야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인재가 필요하며 다양한 시각과 사고가 산업혁신의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KIAT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첨단산업 현장에 필요한 여성 공학인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