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탈출, 탈출" 무섭게 파는 외인...3월 365억불 순유출, 환율 급등

최민경 기자
2026.04.09 12: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6.4.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증권투자자금이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국내 주가 상승 이후 차익실현 매도가 겹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65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2월(-77억6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출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297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진 데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가세하면서 유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채권자금도 국고채 만기상환과 차익거래 유인 약화로 재투자가 부진해지면서 67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중동 전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말 1439.7원에서 3월 말 1530.1원까지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 역시 확대됐다. 3월 중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폭은 11.4원으로 2월(8.4원)보다 크게 늘었고 변동률도 0.58%에서 0.76%로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거래도 활발해졌다. 1분기 중 국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454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6억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기업들의 선물환 거래도 증가하며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1bp에서 12bp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중장기 가산금리는 46bp에서 37bp로 오히려 하락했다. 다만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22bp에서 30bp로 상승했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 분쟁 장기화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 축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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