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화력발전소 인프라 재활용…서부발전, 태안 500MW 해상풍력 추진

세종=강영훈 기자
2026.07.08 16:37
한국서부발전은 8일 서울 영등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뷔나에너지,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태안해상풍력 공동개발협약(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앞줄 왼쪽 두 번째)과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세 번째), 니틴 압테(Nitin Apte) 뷔나에너지 최고경영자(네 번째), 이화 루(Yi-Hua Lu)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첫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들과 손잡고 폐지된 석탄화력발전소 인프라를 활용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나선다. 태안화력 1호기의 송전망과 부두 등을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른 지역 전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8일 서울 영등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뷔나에너지,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태안해상풍력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안은 국내 최대 석탄발전 밀집지역 중 하나로,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발전소 순차 폐지가 예정된 곳이다. 이번 사업은 폐화력발전소 인프라를 청정에너지 설비로 전환하는 첫 대형 사례다.

태안해상풍력은 서부발전이 2018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태안 해역에 약 5조원을 투입해 50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국민성장펀드와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 글로벌 자본의 출자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은 기존 인프라의 '재활용'이다. 폐지된 태안화력 1호기의 계통 인프라를 비롯해 양육점(해상풍력 설치·정비 선박 접안시설), 운영·유지보수(O&M) 부두 등을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에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따른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지역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단지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약 1만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역 주민이 직접 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이익환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기업 참여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500MW급 단지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태안권에 총 1.4GW 규모의 청정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태안해상풍력은 서부발전이 지난 7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준비해 온 사업"이라며 "석탄발전 중심 지역인 태안을 대한민국 대표 청정에너지 거점으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틴 압테 뷔나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축적한 재생에너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부발전, CIP와 협력해 태안해상풍력을 세계적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