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AI 확산에 10년간 생산성 최대 3.5%↑…일자리 25.6만개↓"

세종=김온유 기자
2026.07.22 10:25
/사진= 뉴스1 이종수 기자

향후 10년간 생성형 AI(인공지능) 확산으로 한국 경제의 생산성이 1.5%~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5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 충격과 분배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등 정부의 정책 조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표한 'AI의 거시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I 기술 수준으로 일부 과업이 AI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은 전체의 72%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R&D(연구개발)·정보통신, 경영·사무와 같이 디지털 정보 처리와 규칙 기반 의사결정이 많은 직군이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로 언급됐다.

AI 도입·운용비용과 이로 인한 노동비용의 절감분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경제성이 있어 AI로 자동화될 수 있는 경제규모'는 일자리 기준 1.4%, 매출액 기준으로는 1.8% 수준이다.

KDI는 AI 도입이 기업의 상용근로자의 1인당 매출액을 대략 20% 증가시켰다고 봤다. AI를 단독으로 도입한 경우보다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빅데이터 등 다른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될 때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향후 10년간 생성형 AI 확산이 한국 경제 총요소생산성(TFP)을 1.5%에서 3.5%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연 0.15~0.35%포인트 수준이다. 이는 AI 노출이 높은 산업의 생산성 향상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승수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10년 후 노동시장에서는 연간 약 25만6000개(2024년 기준 취업자의 2.1%)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로 전문가·사무·판매 등 중·고숙련 직종에 하방 압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단 분석이다.

이에 KDI는 정부가 AI의 잠재력 실현을 위해 시장의 보완적 투자를 유도하면서도 고용 충격과 분배 불평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기적으로 AI 노출이 높은 직종의 직무 재설계와 재교육을 지원하고 공공 클라우드와 공동 GPU 센터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AI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노동 보완형 AI 솔루션 보급을 지원하고, 산업별 AI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노출이 높은 전문직 중심의 노사정 협의체를 운영해 직무 전환과 임금 체계를 논의하고 사회안전망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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