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가운데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해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2일 오전 8시30분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3.1%)보다 낮아진 2.9%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감면으로 올해 8월 물가를 끌어올렸던 기저효과가 9월 들어 사라진 영향이다.
이 부총재보는 "9월중 소비자·근원·생활 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으나 전월의 일시적 기저효과가 소멸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원 품목에서는 비용 압력의 전이로 개인서비스 가격이 항공료·여행비 등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등 내구재 가격도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