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과 공짜 야근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 100개 사업장에 대한 기획감독에 나선다. 국정감사에서 청년 노동자의 수당 미지급과 상시적인 초과근무 문제가 제기된 서울 성동구 소재 사업장도 집중점검한다.
고용노동부는 3일부터 전국 1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장시간 노동 기획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청년 노동자를 다수 고용한 사업장의 장시간 노동과 임금체불 등 불합리한 노동관행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한도 준수 여부와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의 적정 지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성수동 일대 사업장을 집중점검한다. 성수동은 IT(정보기술)와 R&D(연구개발),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과 창업기업 등이 모인 지역이다. 최근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자리 잡으면서 청년 노동자의 근무 여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성수동 일대 청년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과 공짜 야근 실태가 제기됐다.
당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갑)은 한국노총과 함께 실시한 서울 거주 20~39세 임금노동자 500명 대상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3개월간 연장·야간·휴일근로를 경험한 응답자 352명 중 57.1%가 수당을 전혀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지급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성수동 주요 직무군에서는 이 비율이 64.9%에 달했다.
노동부는 특별연장근로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장의 경우 노동·산업안전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특별연장근로 인가 시간 준수 여부와 노동자의 건강보호 조치가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감독 결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지시와 과태료 부과, 사법처리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근로시간 관리체계 개선과 근무체계 개편 등을 통해 사업장 스스로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영훈 장관은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충분히 쉬면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과 공짜 야근 등 불합리한 노동관행을 개선하고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