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소비 35% 전기화…국제공조 강화한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입력 2026.11.08 12:00 수정 2026.11.08 12:00

2035년까지 전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35%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제 공조가 본격화한다. 산업과 수송, 건물 등 에너지 소비 전반의 전기화를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가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파리협정 발효(2016년 11월) 10주년을 맞아 198개 당사국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시민단체, 산업계 등 약 10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파견한다.

지난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 이어 올해도 파리협정의 이행 가속화가 핵심 과제로 논의된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초과하는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올해 총회 의장국인 튀르키예는 '대화·합의·행동'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청정에너지 전환 △제로웨이스트 △기후회복력 있는 도시 △녹색 산업화 △기후이행 브리지(BRIDGE) 등을 포함한 10대 행동의제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35%로 확대하는 '35-바이(by)-35' 글로벌 전기화 서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력망 확충과 산업·수송·건물 부문의 전기화 촉진을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파리협정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협상도 주요 의제다. 올해 운영이 종료되는 샤름엘셰이크 감축 작업프로그램의 지속 여부와 향후 운영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각국의 감축정책 이행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투자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유된다. 메탄 감축과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의 1.5℃ 초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 공조도 추진된다.

기후재원 분야에서는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 기후대응을 위해 연간 최소 3000억달러를 제공하기 위한 이행방안이 논의된다. 공공·민간 등 모든 재원에서 연간 최소 1조3000억달러를 동원하는 방안도 다뤄진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정의로운 전환 메커니즘의 운영방안 역시 주요 협의 대상이다.

정부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과 '전기국가' 비전을 바탕으로 튀르키예가 추진하는 글로벌 전기화 서약에 참여하고 전기화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에 나선다.

김 장관은 16일부터 18일까지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국가발언과 주요국 양자회담 등을 진행한다. 특히 협상의장국인 호주와 탈탄소화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저탄소 철강 등 산업부문의 기술·투자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기후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구적 공동과제"라며 "COP31이 파리협정의 약속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행으로 전환하고 기후 다자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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