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의 뉴진스 합류, 득일까? 독일까?…이를 바라보는 양가 감정 [IZE 진단]

윤준호(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6.05.08 09:40
2년 간 멈춰있던 걸그룹 뉴진스의 시계가 전속계약 분쟁을 딛고 다시 돌기 시작했으며, 하니, 혜인, 해린이 코펜하겐에서 포착되어 컴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지의 합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뉴진스 공식 SNS에 민지의 생일 축하 게시물과 쿠키를 만드는 사진이 올라와 소속사와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지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이미지 실추가 있었지만, 3인조보다 4인조 체제가 뉴진스에게 득이 될 것이며 민지에게도 소송 위험을 피하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윈윈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 민지, 하니, 해린, 혜인 / 사진=스타뉴스 DB

2년 간 멈춰있던 걸그룹 뉴진스의 시계가 조심스럽게 다시 돌기 시작했다. 전속계약 분쟁을 딛고 소속사 어도어로 복귀한 하니, 혜인, 해린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포착되면서 "컴백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소속사 역시 '사전 프로모션' 과정 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초점은 여전히 확실하게 거취를 표명하지 않은 민지에게 맞춰지고 있다. 과연 돌아오는 뉴진스는 3인조일까? 4인조일까?

뉴진스 민지 / 사진=스타뉴스 DB

▲민지는 돌아올까?

지난달 하니와 해린, 혜인이 코펜하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국 SNS를 중심으로 "코펜하겐 한 매장에서 해린과 혜인을 목격했다"는 글과 사진이 확산됐고, 하니의 동행 사실도 드러났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새로운 음악적 서사를 담기 위한 사전 프로덕션 과정의 일환"이라며 "멤버들은 현재 컨디션과 각자에게 최적화된 스케줄에 따라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멤버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가장 좋은 시점에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멤버들'의 범주는 어디까지일까? 일단 3명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미 전속계약이 해지되고 소송 중인 다니엘은 확실히 아니다. 하지만 민지의 합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 직후 또 의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7일 뉴진스의 공식 SNS에는 민지의 생일을 맞아 "해피 민지 데이"(HAPPY MINJI DAY)라는 문구와 함께 민지가 쿠키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사진이 업로드됐다. 팬플랫폼 위버스의 뉴진스 계정도 메인 화면에 민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띄웠다. 아울러 민지가 팬들이 준비한 생일 기념 카페에 깜짝 방문해 손편지와 쿠키를 나눠줬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여기서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쿠키'다. 민지가 팬들에게 나눠줄 쿠키를 만든 것인데, 그 과정이 뉴진스의 공식 SNS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민지가 쿠키를 만드는 과정을 어도어 관계자가 촬영했거나, 민지가 직접 찍은 사진을 전달했다는 의미다. 즉 민지와 소속사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 뉴진스의 노래 '쿠키'에는 "내가 만든 쿠키, 너를 위해 구웠지"라는 가사가 담겼다. 민지가 실제로 이 노래를 염두에 두고 쿠키를 구웠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까지 고려한 것이라면, 여기에서 '너'는 '팬'을 뜻하고, 민지가 소속사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활동하던 때의 노래를 다시 부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뉴진스 하니, 해린, 혜인 / 사진=스타뉴스 DB

▲민지의 복귀, 뉴진스에게 득일까? 실일까?

민지는 뉴진스의 맏언니이자 핵심 멤버다. 그만큼 팬덤의 인기도 절대적이었고, 뉴진스의 프로듀서였던 민희진 전 대표와도 가장 닮고, 또 잘 소통하는 멤버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만큼 뉴진스 사태를 겪는 동안 민지의 이미지 실추 또한 컸다. 특히 2024년 11월 그들이 연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는 법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늘어놓았고, 취재진은 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했다. 이 때 민지는 뚜렷한 법적인 판단이나 논거없이 "혹시 이해가 되셨을까요?"라고 취재진에게 되물었고, 이 답변과 그의 태도는 하나의 밈(meme·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되어 전파됐다.

게다가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것 또한 민지의 이미지에 악역향을 끼쳤다. 지난해 어도어와 뉴진스 간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직후 해린과 혜인이 먼저 돌아왔다. 뒤이어 하니도 합류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법적 판단 앞에 이를 받아들이고 다시 소속사 품에 안겨 활동을 준비하는 모습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민지는 달랐다. 구체적으로 그의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그들의 주장이 모두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적 판단을 통해 드러나고, 다른 멤버 3명이 이를 받아들이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는 민지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지의 복귀는 민지에게도, 그리고 뉴진스에게도 실보다는 득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5인조 완전체 활동이 불발된 뉴진스가 최대한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인조보다 4인조 체제가 필요하다. 그래야 먼저 돌아온 3명이 안는 부담도 줄어들고, 어도어 역시 2년에 걸친 사태에서 그들이 이토록 싸워야 했던 정당성을 조금이나마 더 획득할 수 있다. 각 멤버들마다 확보한 팬덤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도 민지의 합류는 뉴진스 팬덤 결집에 보다 효과적이다.

민지 입장에서도 어도어와 결국 어긋난다면 다니엘과 같은 거액의 소송에 맞닥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가수로서의 활동 역시 쉽지 않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민지의 뉴진스 합류는, 시기는 조금 늦었지만 서로를 위한 '윈 윈'(win win)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윤준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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