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조선 악녀 임지연과 악명 높은 재벌 허남준의 살벌한 첫 만남으로 혐관 로맨스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8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연출 한태섭, 극본 강현주) 1회에서는 조선시대 악녀 강단심(임지연)의 영혼이 300년 뒤 2026년 대한민국의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몸에 빙의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낯선 시대에 불시착한 단심은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와 첫 만남부터 거칠게 부딪히며 흥미로운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1회 시청률은 전국 4.1%, 최고 5.4%, 수도권 4.3%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야기는 조선 안종 6년 희대의 악녀로 불리던 강단심이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그의 죽음과 함께 도무녀(오민애)의 주술이 발동했고 오뉴월의 서리와 개기월식 등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후 단심은 300년 뒤 사극 촬영장에서 신서리의 몸으로 깨어났다.
현대에 떨어진 서리는 촬영장에서부터 조선 악녀다운 기세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왜 신서리의 몸에 들어오게 됐는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과거 도무녀가 남긴 의미심장한 말을 떠올리며 앞으로의 운명을 암시했다.
차세계 역시 강렬하게 등장했다. 그는 잔인한 M&A로 악명을 떨치는 재벌로, 자신에게 손실을 안긴 업체를 헐값에 인수하며 냉혹한 면모를 보였다. 겉으로는 악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행동했지만,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에는 민감하게 반응해 의외의 허당미를 드러냈다.
차세계의 오촌형이자 차일건설 대표인 최문도(장승조)도 등장해 긴장감을 더했다. 그는 인터뷰 중 차세계에 관한 질문을 받자 차갑게 반응하며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을 짐작하게 했다.
서리와 세계의 첫 만남은 코믹한 난투극에 가까웠다. 세계는 자신의 차 앞에 쓰러진 서리를 자해공갈범으로 오해했고, 서리는 세계의 무례한 태도에 격하게 반응했다. 결국 두 사람은 대로변에서 야자수 이파리와 꽃을 들고 맞붙으며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첫 충돌을 벌였다.
이후 서리는 박물관에서 자신이 300년 전 이미 죽은 인물이며, 현재까지도 악녀로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린아이마저 자신을 조롱하는 현실은 서리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거리에서 방황하던 서리는 금보살(오민애)을 만나 자신의 상황을 듣게 됐다. 금보살은 단심의 영혼이 시간 유람 끝에 신서리의 몸에 깃든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는 서리의 현대 생존기에 중요한 실마리를 남겼다.
낯선 세상에 버려진 듯했던 서리는 비를 맞으며 자신이 살아 있다는 감각을 실감했다. 그는 이번 생을 스스로의 뜻대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으며 생존 의지를 다졌다.
각성한 서리는 곧바로 차세계를 찾아갔다. 세계가 권세가임을 알아본 그는 그를 자신의 방패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세계는 서리를 냉정하게 밀어냈고, 두 사람은 다시 한번 티격태격했다.
그 순간 서리는 세계를 향한 위협을 감지했다. 세계가 이를 무시하려던 찰나, 개기월식과 붉은 별이 나타나며 불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어 차 위로 마네킹이 떨어졌고, 서리는 몸을 날려 세계를 구했다. 세계 역시 본능적으로 서리를 감싸며 두 사람 사이에 뜻밖의 설렘을 만들었다.
'멋진 신세계'는 첫 회부터 타임슬립 빙의 설정, 코믹한 첫 만남, 미스터리한 위협을 빠르게 풀어내며 흥미를 높였다. 조선 악녀 신서리와 악질 재벌 차세계가 앞으로 어떤 관계로 얽히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