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카' 정철규, 선배 개그맨 구타 폭로…"안전띠 채운 뒤 얼굴 때려"

이은 기자
2026.07.28 15:25
"사장님 나빠요" 유행어의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 '블랑카'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철규가 과거 한 개그맨 선배에게 폭행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 영상

"사장님 나빠요" 유행어의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 '블랑카'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철규가 과거 한 개그맨 선배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에는 블랑카가 출연했다.

이 영상에서 정철규는 '블랑카'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밥집 앞에서 한 사람이 알아보니까 80~90명이 좁은 골목에 모였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철규는 "신인 때 출연료를 최저로 받았다. 거의 외국인 노동자 시급 정도만 받았다. 아이디어가 고갈돼 (개그를) 잘 못 짜내니까 PD님이 '야, 이 XX야. 돈 올려줄 테니까 열심히 해라'라고 했다. 출연료가 적다고 아이디어를 안 내는 줄 알았나 보더라. 처음 데뷔했을 때는 20만원 받았는데 40만원이 됐다가 출연료 올려준다더니 80만원까지 됐다"고 회상했다.

정철규는 KBS 19기 특채 개그맨이 된 이후 동료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시기 질투라기보다는 내가 좀 미워 보였을 거다. 내가 좀 성숙했다면 회의 끝난 뒤에 가서 같이 고생도 하고 선배들 심부름도 했을 텐데 어린 나이에 그걸 몰랐다. '어차피 집합도 부르지도 않았는데 내가 굳이 왜 가?'라는 마음을 가졌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광수는 "친구들 입장에서는 아침에 출근해 선배들 수발들고 커피 타고 청소하고, 혼나기도 하고 소품도 다 챙기며 정신없이 지내는데 똑같은 신인인 정철규는 와서 자기 할 일만 하고 가니까 (쉽게) 섞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개그맨 동기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사장님 나빠요" 유행어의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 '블랑카'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철규가 과거 한 개그맨 선배에게 폭행 당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 영상

특히 정철규는 특채 개그맨임에도 한 선배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그분들한테는 나는 맞지는 않았다. 나는 다른 사람한테 (맞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광고도 찍고 잘 나갈 당시 소속사와 불리한 조건에 계약했다며 "주위 선배들이 '돈 없는 회사도 계약금 3000만원 준다는데 최하 3000만원인데 넌 계약금도 없이 왜 그렇게 계약했냐?'고 많이 얘기했다"며 "그래도 '저는 여기가 좋아서 한 거고 돈보다는 처음 손 내밀어준 곳이니까 (계약)하겠다. 다른 데서 3000만원 주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와전되면서 한 선배에게 폭행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작가와 회의하고 있는데 한 선배가 나오라고 했다. '누가 너한테 3000만원 준대?'라고 묻더니 차 조수석에 앉으라고 했다. 안전벨트를 채우길래 어디 가는 줄 알았는데 시동을 끄고 갑자기 정면에서 뺨을 때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눈과 코를 같이 맞으니 저절로 눈물이 나고 코가 빨개지더라. 그때부터 얼굴을 계속 맞았다. 한쪽만 계속 맞으니까 너무 아파 몸을 돌렸는데 눈이 마주치니까 '뭘 째려보냐. XXXX가'라며 왼손으로 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가 너한테 3000만원 준대?'라고 묻길래 제 얘기는 그게 아니라고 했는데 때리더라. 더 얘기할 필요 없겠다 싶어 죄송하다고 했다. 주먹으로도 맞았다. 맞고 나서 다시 회의하던 작가한테 갔더니 '얼굴이 왜 그러냐?'고 하더라. 그때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박광수가 "그 이후에 코를 세운 거냐?"라고 묻자 정철규는 "그 전에 세웠고 맞으면서 뭔가 실리콘이 잘못됐는지 한 번 더 세우고 싶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철규는 2004년 KBS 19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블랑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신인상을 받는 등 주목받았지만, 신인 시절 소속사와 잘못된 계약으로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고 소송에 휘말리면서 우울증과 생활고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