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이후 불거진 지각 논란과 음향 문제, 공연 완성도와 관련한 비판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이상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탠드업 코미디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조만간 나락을 갈 거 같다고 두 달 전부터 공연 중간에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다. 어떤 식으로든 사건이 한번은 터질 줄 알고 있어서 지금 사실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주위 분들이 너무 걱정해주셔서 이야기해 드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상준은 지난 2일 미국 LA USC 보바드 오디토리엄에서 약 17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스탠드업 코미디 '이상준 쇼'를 진행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좌석에서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고, 공연 내용과 수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관람객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티켓 가격을 둘러싼 불만도 나왔다. 150달러(약 21만3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한 한 관객은 "공연도 예정 시간보다 늦게 시작했고 1시간 남짓 진행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해 이상준의 지각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이상준은 "일단 공연장에 오전에 도착해 있었다. 공연 시간 10분 전부터 커튼 뒤에 있었다. 관객석 내 정리가 안 돼서 10분 정도 늦게 시작했고 늦은 적은 없다"고 지각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음향과 관련해서는 "오전에 도착해서 음향체크와 모든 리허설을 끝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양쪽 앞 몇줄에 사운드가 안 좋았다는 걸 확인했다. 반성하고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준은 공연 퀄리티가 낮았다는 일부 혹평에 대해 "공연의 내용과 수위 재미 정도를 이야기한다면 지금 저의 현재 수준이다. 계속 공부하고 있고 연구하고 있다. 이 정도가 마음에 드시는 분들이 오시는 거다. 아니시면 안 오시면 된다. 그리고 오셔서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또 오시고 아니면 안 오시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이상준은 댓글로 "여러분의 리뷰와 댓글을 모아 이것 역시 코미디로 만들 생각이다. 나이가 있어서 좌절할 시간이 없다"며 "재미와 수위 이야기는 사실 약간 저도 기죽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상준은 자기 팬이라고 밝힌 관객들에게 불편을 준 점은 재차 사과했다. 미국과 캐나다 공연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직접 공연을 보고 판단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공연 제작진은 '이상준쇼'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음향 문제를 인정했다. 제작진 측은 "제작진과 현지 주관사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과와 환불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유포하거나 출연자 개인을 향한 모욕, 허위사실을 재확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며, 법률 검토를 거쳐 원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준은 2006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뒤 '코미디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