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데이 프로젝트, 멋은 지키고 문턱은 낮춘 '크래시' [뉴트랙 쿨리뷰]

한수진 ize 기자
2026.09.29 11:55

지난 28일 EP 2집 'CRASH'(크래시) 발매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지난 28일 두 번째 EP 'CRASH'를 발표하며 9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 'CRASH'는 일렉트로 기반의 댄스곡으로 특유의 힙한 멋을 유지하면서도 친숙한 후렴을 통해 대중적 문턱을 낮췄다. 이번 앨범은 거친 힙합부터 어쿠스틱 사운드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을 담아 팀의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올데이 프로젝트 / 사진=더블랙레이블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9개월 만에 다시 판을 벌였다. 데뷔와 함께 쏠렸던 관심을 다음 활동으로 이어가야 하는 시점, 이들은 온몸을 들썩이게 하는 파티송을 들고 돌아왔다. 새 타이틀곡 'CRASH'(크래시)는 이 팀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흥으로 풀어낸다.

올데이 프로젝트(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는 지난 28일 두 번째 EP 'CRASH'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첫 EP 'ALLDAY PROJECT'(올데이 프로젝트)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보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5곡을 담았고, 거친 힙합부터 어쿠스틱 사운드까지 장르 폭을 넓혔다.

그사이 멤버 애니는 학업을 마쳤다. 데뷔 활동을 위해 대학을 휴학했던 그는 올해 상반기 남은 학기를 마무리하고 지난 5월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이번 앨범은 졸업 이후 첫 컴백이다.

올데이 프로젝트 / 사진=더블랙레이블

9개월은 아이돌에게 짧지 않은 공백이다.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FAMOUS'(페이머스),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 등으로 음원차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에는 그 기세를 이어가고 공백의 틈을 메울 곡이 필요했다.

'CRASH'는 대중의 귀를 붙잡는 이들의 감각이 여전함을 확인시켜 준 곡이다. 일렉트로를 바탕으로 랩과 팝의 반복 훅을 결합한 댄스곡으로, 데뷔곡 'FAMOUS'를 처음 들었을 때처럼 단번에 귀에 꽂힌다. 다만 특유의 힙한 멋은 유지하면서도 'FAMOUS'보다 쉽고 친숙한 후렴을 앞세워 문턱을 낮췄다.

사운드의 중심을 잡는 것은 중저음역의 신스 루프다. 짧은 패턴을 되풀이하며 곡을 끌고 가고, 그 위로 노래와 랩이 교차한다. 훅에서는 드럼라인을 부각해 댄스 비트의 타격감을 키운다. 신스의 반복으로 리듬을 익히게 하고 드럼의 강세로 흥을 끌어올리는 구성이 명료하다.

가사 역시 그 흥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다. "기준 아닌 기분대로", "오늘 밤은 무계획"이라는 가사처럼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자는 내용이다. 'CRASH'를 이해하는 데 거창한 해설은 필요하지 않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일단 뛰어들자는 태도가 곧 노래의 분위기다.

올데이 프로젝트 / 사진=더블랙레이블

뮤직비디오는 사람들로 가득한 파티장에서 자유롭게 몸을 흔들며 어울리는 멤버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 사이 자동차를 부수거나 물건을 강타하는 장면을 끼워 넣어 'CRASH'라는 제목에 걸맞은 타격감을 더한다. 짜임새 있는 동작에 여유로운 제스처와 스웨그를 얹은 군무도 흥을 돋운다. 파티를 즐기는 자연스러운 모습과 합을 맞춘 퍼포먼스가 교차하며 다섯 멤버의 자유분방한 매력과 팀워크를 함께 보여준다.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도 듣는 재미를 더한다. 'TALK'(토크)는 거친 베이스의 인더스트리얼 힙합으로 문을 열고, 'DO IT LIKE THIS'(두 잇 라이크 디스)는 킥과 베이스를 중심으로 보컬 톤의 변화를 내세운다. 'NO 한도'(노 한도)는 브라질리언 펑크의 촘촘한 타악 리듬을 활용한다. 마지막 'UP ALL NIGHT'(업 올 나이트)는 팀이 처음 시도하는 어쿠스틱 사운드로 한결 편안한 모습을 꺼낸다.

오랜 공백 이후 컴백에는 다시 듣고 싶게 만드는 힘이 중요하다. 'CRASH'는 쉽게 붙잡히는 후렴과 퍼포먼스로 확장할 수 있는 리듬, 다섯 멤버가 함께 노는 그림을 갖췄다. 데뷔 당시의 화제성을 다음 흥행으로 이어갈 만한 요소들이다. 올데이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한 파티는 팬들뿐 아니라 처음 찾아온 이들도 어울릴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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