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관련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31세 아들과 이를 뒷수습하는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는 금전 사고를 치는 남동생 때문에 가족들이 수습하는데 1억원이나 들었다는 누나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동생이 가족들 몰래 3000만원 신용 대출을 받았다"며 "대출이 감당이 안 되니까 개인 회생 신청도 가족들 몰래 해서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 몰래 오토바이를 산 뒤 사고를 내기도 했다. 엄마는 경차 한 대 값, 제가 1000만원 냈다"며 "동생 사고 뒷수습에 든 돈만 1억원이 넘는다"고 토로했다.
사연자는 "동생은 스트레스 덩어리다. 항상 시한폭탄 같다"며 어릴 때부터 경제적인 개념이 부족했던 남동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는 사연자의 남동생과 어머니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아들이 30세가 넘었는데 아들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다. 늘 불안하다. 술 마시고 어떻게 된 건 아닌지, 돈 개념도 없으니까 걱정된다"고 아들이 사고를 칠까 봐 늘 걱정된다고 말했다.
엄마는 아들이 그동안 저지른 돈 관련 문제를 털어놨다.
이에 따르면 아들은 군 복무 당시 친구 부탁을 받고 자기 명의로 휴대전화 두 대를 개통해줬다가 이후 채권 추심을 받게 됐다. 친구는 해당 휴대 전화를 중고로 판매했고, 요금 400만원은 가족이 부담해야 했다.
아들은 또 가족 몰래 오토바이를 구입해 타고 다니다가 다리 분쇄 골절상을 입어 1년간 휠체어를 타며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재활 비용에만 3000만원이 들었다.
취업을 준비하던 아들이 물건을 싣고 다닐 차량이 필요하다고 했고, 엄마가 마련해준 차량으로 또 사고를 냈다. 엄마는 "처음에는 안쓰러웠는데 두 번째는 화가 나더라"라고 말했다.
아들은 보증 없이 대출받을 수 있는 높은 이자의 제3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뒤 이른바 '돌려막기'를 했고, 결국 돈을 갚지 못해 개인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엄마는 아들의 사고를 수습하는 데에만 약 1억원이 들었다며 "수습을 계속 해주다가 두 번째 차 사고 났을 때부터는 안 해줬다. 두 번째 사고 났을 때는 쫓아내서 아들이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두 달간 고시원 생활을 하다가 또 사고 칠까 걱정한 엄마의 부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아들 사고 수습에 쓴 돈이 많으니 한 달에 50만원씩 내라고 요구했고 아들은 이를 갚겠다고 약속했으나, 두세 달만 돈을 준 뒤 이후로는 주지 않았다.
아들은 "총 7000만원 대출받았다"고 밝혔고 어머니는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처음 듣는다. 대출금이 3000~4000만원인 줄 알았다. 어이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호선이 큰돈을 대출받은 이유를 묻자 아들은 "친구들 만나면서 쓰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게 나오면 흥미를 느껴서 그걸 사야 한다"며 "노트북이나 차에 관심이 많아서 차량 부품도 사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호선은 "앞으로 돈 관련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돈에 대한 개념도 공부해야 한다. 미래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돈 사고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한 문장완성 검사에서 아들은 '내가 어렸을 때는 잘 기억이 없다' '내가 어렸을 때 가족은 바빴다'고 적었다.
아들은 어린 시절 "그냥 어딘가에 맡겨졌었다. 엄마가 바쁘니까 보살펴 줄 수가 없어서다. 너무 어려서 누나랑 같이 있던 것도 기억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나는 "동생이 네 살쯤 이모 집에도 4~5년 맡겨진 적이 있었고 초등학교 때는 친척 언니 집에도 2~3년 정도 맡겨졌었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도 아들은 축구 선수촌 생활을 하다가 중학교 때는 친척 집에서 살았고 이후로는 4년간 교회 단체 해외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고3 때는 강원도 강릉 교회에서 단체로 기숙사 생활을 했다.
이를 들은 장영란은 "떠돌이처럼 떠돌아다녔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들은 "대학교 때부터 엄마와 함께 살게 됐다"며 어렸을 때는 엄마가 1년에 4~5번 정도 만나러 왔다고 기억했다. 그는 "(케냐에서 만난) 형들에게 많이 맞았다. 그때 엄마는 바쁘니까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호선은 "집안 얘기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딸도 아들도 평생 엄마가 없었다. 엄마가 너무 힘들게 사느라 돌보지 못한 건 알겠는데, 평생, 네 살부터 스무 살까지 16년간 아이를 여러 집에 맡기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마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면서 지원은 꾸준히 한 것 같은데 정서적인 사랑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아들에게 50만원씩 내라고 했다는데 이 돈 안 내도 될 것 같다. 계산은 맞는데, 정서적 돌봄은 하지 않고 돈을 사랑의 언어로 사용했던 엄마가 시간이 흘러 그 돈의 청구서를 아들에게 내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같은 환경에서 큰 누나는 왜 안 그럴까 생각할 수 있는데, 누나는 더 대단한 것"이라며 "엄마는 아들 사고났을 때 병수발 들었을 텐데 어렸을 때 못 해준 것 해줬다고 생각해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