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안희연, 배윤규 남매가 서로를 끌어안으며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19회에서는 김무진(하석진 분)이 한규림(안희연 분)을 향한 흔들림 없는 직진을 이어갔다. 또한 한규림은 상처투성이가 된 한규오(배윤규 분)를 따뜻하게 다독여주면서 가슴 뭉클한 엔딩을 선사했다.
이에 '사랑이 온다' 19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국 기준 15.5%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9월 20일) 18회 시청률 14.5%보다 1.0% 상승하면서 이날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한 전체 채널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사랑이 온다' 19회에서는 김무진은 한규오(배윤규 분)에게 손지열(주우건 분) 일행의 사기 자술서를 건네며 8년간 이어진 사기의 전말을 알렸다.
또한 김무진은 깊은 분노와 자책에 빠진 한규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한규오에게 "자학이 얼마나 몸에 안 좋은데, 내가 8년 동안 해봐서 안다"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한규오의 아픔을 보듬어준 김무진이었다.
한규림은 동생 한규영(박유나 분)이 떠난 빈방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빠 한석중(류승수 분) 앞에서는 애써 담담한 척했지만, 가족사진 속 한규영을 바라보던 한규림은 도시락만 두고 떠난 엄마 고윤희(윤유선 분)까지 떠올리며 결국 사진을 찢어버렸다. 자신을 떠난 가족들을 향한 한규림의 복잡한 감정과 깊은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고윤희는 친딸 한규림과 의붓딸 장서현(이주연 분) 어느 쪽에도 제대로 된 엄마가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장서현을 위해 싼 도시락을 한규림에게 전해준 사실을 남편 장훈태(권해효 분)에게 털어놓은 그는 정작 친딸에게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조차 밝히지 못한 채 도망치듯 돌아온 자신을 자책했다. 오랜 세월 친자식들을 외면해왔다는 후회까지 밀려오자 고윤희는 장훈태의 위로마저 거부한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두 딸 사이에서 깊어지는 고윤희의 죄책감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출근길에 나선 한규림은 김무진과 마주치자 당황했다.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그에게 "나 무진 씨한테 안 가"라며 또 한 번 선을 그었다.
이에 김무진은 "매일 까여도 매일 고백할 거다. 다시는 너 잃는 일 없다"라며 거침없이 마음을 전했다. 애써 마음을 누른 채 그를 밀어내는 한규림과 변함없이 직진하는 김무진의 엇갈린 감정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한규영은 조흥식(배정남 분)을 통해 고윤희가 한규림을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화를 참지 못한 채 반찬가게로 향했다. 고윤희가 찾아온 이유를 따지는 한규영에게 한규림은 엄마 같은 건 없다며 단칼에 잘라냈다. 그럼에도 한규영은 "너한테 뭐 준 거 발각되면 가만 안 있겠다"라고 으름장을 놓고 떠났다.
홀로 남은 한규림은 17년 만에 찾아와 정체조차 밝히지 않은 채 돌아선 엄마를 향해 참아왔던 서러움을 터뜨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홍옥선(진경 분)은 40년 지기 친구와 아들 모두와 연을 끊었다며 한석중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한석중은 "배신 안 할 놈들을 소개시켜 드릴까요?"라며 그녀를 인형 뽑기 기계 앞으로 이끌었고, 연이어 인형을 뽑아주며 기분을 풀어줬다. 홍옥선은 자신을 "산타클로스"라 칭하는 한석중의 넉살에 결국 "친구 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서로의 자식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뜻밖의 우정을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가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말미 한규오는 한규림이 보낸 진심 어린 메시지를 읽고 억눌러왔던 감정을 눈물로 쏟아냈다. 김무진에게 안 죽을 거라고 다짐한 그는 집으로 돌아와 한규림을 마주하자마자 누나를 꽉 끌어안았다.
한규림 역시 상처투성이가 된 동생의 얼굴에 속상해하면서도 말없이 그를 따뜻하게 다독였다. 두 사람은 눈시울을 붉힌 채 서로를 품에 안았다. 또한 이를 지켜보는 김무진의 미소가 가슴 뭉클한 엔딩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