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진선규, 소름 돋는 악랄한 본색...흥행 이끄는 악역 존재감

이경호 ize 기자
2026.10.12 09:15
배우 진선규가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역을 맡아 악랄한 본색을 드러냈다. 극 중 사토 신이치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양자에게 총을 겨누고 어린 생명을 향한 발포를 명령하는 등 잔혹한 면모를 보였다. 진선규의 소름 돋는 악역 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의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사진=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진선규가 '100일의 거짓말'에서 악랄한 본색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100일의 거짓말'의 초반 시청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2회에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역을 맡은 진선규의 악랄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앞서 1회에서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며 잔혹한 면모를 드러냈다. 단숨에 시선 사로잡는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2회에서는 사토 신이치의 냉혹한 본성과 유소란(김현주 분)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과거가 드러났다.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사진=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방송 화면 캡처

사토 신이치는 총성이 이어지는 혼란 속에서 자신의 안위를 확인하러 달려온 양자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에게 총을 겨눈 그는 눈이 마주친 뒤에도 곧바로 총구를 거두지 않았다.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아들을 알아보고도 경계를 풀지 않는 모습은 사토에게 가족이라는 관계보다 자신의 안위가 우선임을 드러냈다.

암살 위기를 넘긴 뒤에도 사토 신이치는 사건의 진실보다 자신의 목적을 앞세웠다. 유필립(이무생 분)이 기사화를 언급하며 경고하자 분노를 억누른 그는 이후 사토 히데오에게 유필립을 주의 깊게 살피도록 지시했다. 부인에게 위로를 전하게 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주문에서는 예의마저 감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치밀함이 드러났다.

이후 구국단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고에도 사토 신이치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구국단을 소탕할 기회로 삼으려 했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조차 탄압의 명분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사토 신이치의 악랄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토 신이치의 악랄함은 유소란의 회상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들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가족을 위협하던 사토 신이치는 끝내 어린 딸을 향한 발포를 명령했다. 가족을 지키려는 절박함을 협박의 도구로 삼고, 어린 생명 앞에서도 망설이지 않는 잔혹함이었다.

사토 신이의 만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주민들이 갇힌 학교에 불을 지르도록 지시한 그는 항의하는 금석중(감우성 분)에게 "저들을 살려준다곤 안 한 것 같은데"라고 응수했다. 살려달라는 절박한 요구 앞에서 자신의 말에 그런 약속은 없었다는 듯 답하는 태도는 사토 신이치의 비정함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소름을 유발하는 악랄함과 분노를 자아내는 사토 신이치. 극 중 캐릭터는 진선규의 연기로 한층 더 강렬했다. 표정과 말투, 상황에 따라 변하는 분위기까지 악역 그 자체로 나선 진선규였다.

사토 신이치의 과거 만행이 드러난 대목에서 진선규는 잔혹한 명령만큼이나 그 뒤에 이어지는 태연함을 보여주며 공포심을 높였다. 상대의 절규에도 동요하지 않는 말투는 타인의 목숨을 빼앗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물의 본성을 보여줬다. 진선규의 냉담한 표현은 극 중 유소란이 품은 복수심의 이유를 선명하게 만들며 두 인물의 악연에 무게를 더했다.

첫 회의 웃음과 농담도 참혹한 과거가 드러난 뒤에는 더 섬뜩해졌다.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듯했던 친근함과 거리낌 없이 폭력을 명령하는 잔혹함이 같은 인물 안에 공존하기 때문이다. 진선규는 부드러운 태도 속에 숨겨진 의심부터 타인의 고통 앞에서 드러나는 무감함까지 이어가며, 사토의 악랄함을 일관된 인물의 성격으로 쌓아 올렸다.

2회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 사토 신이치의 냉혹한 악랄한 본색. 진선규의 표현 하나하나가 위협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태연함 뒤에 따라오는 악랄함, 냉혹함 뒤에 따라오는 잔혹함을 예고하는 진선규의 '악의 연기'는 '100일의 거짓말'의 초반 전개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흡입력 강한 연기였다. 2회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예고에 앞장선 진선규의 활약, 앞으로 그가 펼칠 악랄한 연기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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