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관련 자료 공개…엘리엇에 맞대응

배규민 기자
2015.06.19 11:36

"주주들과 적극 소통" 건설업 2020년 매출 23조6000억 등 상세 자료 내놔

삼성물산이 합병에 대한 상세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제동을 건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여론전에 대한 맞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19일 홈페이지에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합병 과정을 설명하는 20페이지 분량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는 합병시점 선정 배경, 합병가액 산정 과정, 합병 효과 등이 자세히 실려 있다.

특히 합병 효과에 대해선 약 10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다루고 있다. 삼성물산은 합병 후 투자포인트로 △'뉴 삼성물산'의 성장성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높은 시너지 창출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 △뉴 삼성의 도약을 꼽았다.

글로벌 건설 사업이 저성장 기조로 돌아선 구조적 문제와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제일모직과 합병시 해외영업 인프라와 제일모직의 높은 성장 잠재력 결합을 통해 성장 모멤텀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합병후 실적에 대한 세부 목표 수치도 제시했다. '뉴 삼성물산'은 2014년 매출 33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사업별로 건설업은 매출 16조2000억원에서 23조6000억원으로, 바이오 부문 매출도 1조8000억원 증가를 목표로 했다. 특히 2020년 합병 회사는 매출액과 자산규모 기준으로 그룹 내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제외한 최대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정보 공개는 엘리엇이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제일모직과의 합병안에 대한 네거티브 여론전을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엘리엇은 전날 '페어딜 for 삼성물산(sct)'이란 웹사이트를 열었다. 웹사이트에는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와 이번 합병안에 대한 공식 견해를 담은 27페이지 분량의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실어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1대0.35라는 합병비율만 제시했을 뿐 어떻게 비율이 도출됐는지, 합병의 기대효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야기되고 있다며 합병 배경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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