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vs 오티에르, '신반포' 수주전 점화

남미래 기자
2026.05.20 04:00

사업비 '4434억대' 규모… 30일 시공사 발표 계획
삼성물산, 업계 최고 신용 기반 자금조달 능력 강조
포스코이앤씨도 '가구당 2억' 금융지원금 등 맞불

공사비 4434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에 돌입했다.

이번 수주전은 양사가 2024년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맞붙은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마련된 '리턴매치'다. 양사는 금융지원과 한강조망 특화설계를 앞세워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한 자금조달 안정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비 한도 없는 최저금리 책임조달 △이주비 LTV(주택담보인정비율) 100%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수수료 '제로' △대출 없이 입주시 분담금 100% 납부 △계약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등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신속한 사업진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정성문 삼성물산 강남사업소 프로는 "재건축사업의 속도는 전적으로 금융조달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며 "자금문제로 조합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할 때 언제든지 무제한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금융지원금 2억원과 마이너스금리 등을 담은 '021'(제로 투 원) 금융조건을 제안했다. △동일 평형 입주시 분담금 제로(0원) △금융지원금 2억원 조기지원 △사업비 1.8%(CD-1%) 금리적용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박정용 포스코이앤씨 소장은 "전가구에 지원하는 금융지원금은 시공사 선정 후 1억원,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1억원 등 총 2억원"이라며 "미래에 가져갈 개발이익 중 일부를 포스코이앤씨가 금융지원금 형태로 앞당겨 지원하는 것으로 합법적으로 지원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사업 입찰사 사업 조건/그래픽=이지혜

설계 측면에서는 양사 모두 한강조망 극대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강으로부터 가까운 쪽에 신반포 25차, 그 뒤에 신반포19차가 각각 위치하는 형태로 사실 신반포19차 아파트는 조합원 전원이 한강조망을 누리긴 쉽지 않은 입지다. 그럼에도 양사가 '한강뷰'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한강조망이 지니는 상징성과 희소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전원이 한강조망을 누릴 수 있는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조합원수 446명보다 120%가량 많은 총 533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설계로 조합원 전원은 물론 일반분양 87가구까지 한강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합 원안의 7개동을 6개동으로 줄이고 동간 간섭을 최소화한 게 핵심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길이 250m에 달하는 'ㅁ'자형 스카이브리지 '그레이트 프레임'과 함께 전체 조합원 수의 120%에 달하는 가구에서 정면 한강조망이 가능한 평면설계를 제안했다. 저층부 한강조망을 위해 필로티 높이는 17m로 계획했다. 동간 간섭을 최소화한 사선배치와 상층부로 갈수록 가구를 넓게 배치하는 '트리뷰 타워' 구조도 도입했다. 층고는 3.55m를 적용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높였다.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 2만6937㎡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7개동, 61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1010만원, 총 4434억여원이다. 조합은 오는 30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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