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에서 아파트는 매매·전세·월세 전 유형에서 거래가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는 매매와 월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되며 대체재 성격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1~5월 서울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아파트 거래는 매매·임대차 거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4932건으로 전년 동기(3만5419건) 대비 1.4%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도 5만967건에서 4만9004건으로 3.9% 줄었다.
특히 전세 거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6만6884건에서 5만501건으로 24.5% 급감했다. 전세 물량 축소와 가격 부담이 맞물리면서 수요 위축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립·다세대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매매 거래량은 1만3215건에서 1만9273건으로 45.8% 급증했고 월세 거래량도 3만4104건에서 3만8455건으로 12.8%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 2만3539건에서 2만2830건으로 3% 감소했지만 아파트에 비해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다.
면적별로 보면 아파트는 대형 평형에서 매매와 임대 흐름이 엇갈렸다.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매매 거래량이 26.3% 감소해 전체 면적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6.1% 증가했다. 전세는 전 면적대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전 면적대에서 매매와 월세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85㎡ 초과 102㎡ 이하 중형 평형의 매매 거래량은 80.9%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세는 135㎡ 초과에서 33.6% 증가했다. 전세의 경우 일부 구간에서는 증가세도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도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금천구·도봉구(95.6%), 노원구(85.0%), 중랑구(78.1%), 강북구(70.7%) 등 외곽 지역에서 증가한 반면 성동구(-63.6%), 마포구(-49.8%), 광진구(-43.2%)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은 중랑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줄었다.
연립·다세대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매매 거래량이 증가했다. 광진구(95.7%), 송파구(82.4%), 영등포구(82.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월세 역시 중구(-4.4%)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와 아파트 전세 물량 감소가 맞물리며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연립·다세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유형 간 거래 온도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와 아파트 전세 물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가 연립∙다세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