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4.7조 규모 사우디 비료 프로젝트 수주

윤지혜 기자
2026.09.11 14:43
삼성E&A 남궁 홍 사장과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의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Fahad Misfer Al-Battar)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삼성E&A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4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비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SAN-7 프로젝트'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4조7000억원(약 35억달러)으로 삼성E&A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해 2030년 완공 예정이다.

남궁 홍 삼성E&A 사장과 파이살 모하메드 알 파키르 사빅 사장, 압둘라흐만 알 파기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 회장,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베일에 소재한 사빅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원료로 다시 7700톤의 요소비료(우레아, Urea)를 생산하는 시설로이다. 생산된 요소비료는 전량 수출된다. 특히 이번 플랜트에는 PCCC(Post Combustion Carbon Capture, 연소 후 탄소포집장치)가 포함돼 있어 암모니아 생산시 발생하는 CO2를 요소비료 합성에 활용한다.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모니아-요소 플랜트는 삼성E&A의 화공 주력상품 중 하나로 삼성E&A는 현재 미국에서도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는 세계 식량 수요의 구조적 확대와 식량 안보 문제의 대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인해 향후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E&A는 모듈, 자동화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해 프로젝트 수행력을 차별화해나갈 방침이다.

현장 위치도./사진=삼성E&A

이번 수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의 삼성E&A 위상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30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2024년엔 창사 이래 최대인 60억달러 규모의 파딜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될 주베일 산업단지 내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사업 수행이 기대된다. 프로젝트 발주처인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는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의 비료부문 자회사로 이번 수주를 통해 양사간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최근 삼성E&A는 잇따라 해외에서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월 24억달러 규모의 화공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6월에는 중동에서 7억9000만달러 규모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에서 비료·가스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입찰에 참여 중인 만큼 이번 낭보가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E&A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을 집약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비료 플랜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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