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8단지 재건축 사업을 위해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기업들과 협업에 나선다. 구조·조경·외관 디자인 분야별 전문기업과 손잡고 목동8단지를 차별화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아룹(ARUP), 미국 뉴욕 기반 조경설계 그룹 슈퍼매스스튜디오(Supermass Studio), 덴마크 도시·건축 디자인 그룹 어반 에이전시(Urban Agency)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구조 설계에는 아룹이 참여한다. 아룹은 초고층 및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구조·엔지니어링을 수행해온 기업이다. 대우건설은 아룹과 함께 최고 높이 180m 규모로 계획된 목동8단지의 구조 시스템을 검토하고 강풍과 지진 등 외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경에는 슈퍼매스스튜디오가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이 업체와 함께 '리빙 아보리텀(Living Arboretum)'을 조경 콘셉트로 제시했다. 단지 전체를 하나의 수목원처럼 구성하고 12개 테마의 수목 컬렉션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각 수목 공간은 보행 동선과 수경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과 연결한다. 목동의 지역적 특성인 '나무의 도시' 이미지를 조경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외관 디자인은 어반 에이전시와 협업한다. 어반 에이전시는 목동8단지의 입지와 주변 도시경관, 주요 조망축 등을 분석해 단지 외관과 스카이라인 디자인을 구상 중이다. 핵심 콘셉트는 '인피니티 프리즘(Infinite Prism)'이다. 프리즘을 통해 하나의 빛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되는 이미지를 건축 외관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세 업체의 역할을 각각 구조와 조경, 외관 디자인으로 나누되 최종 설계에서는 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할 생각이다. 고층 주거동의 구조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관 디자인과 조경을 연계해 단지 전체의 공간 경험을 차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목동8단지를 비롯한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장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조합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설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을 단지의 외관, 조경뿐 아니라 구조·안전 분야까지 확대해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다고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조와 조경, 건축디자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차별화된 랜드마크 단지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