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전국 9만6000가구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택지 직접 시행으로 공급 속도를 높이고 공공주택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인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12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7대책과 8·13대책, 주거안정플랜 등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올해 수도권 8만6000가구, 전국 9만6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성한 택지는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으로 전환한다.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도 추진한다. 서울 서리풀·태릉 등 공공택지는 인허가와 보상, 철거, 부지 조성공사를 병행해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단축한다. 도심에서는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과 유휴부지 활용,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착공 물량을 늘리고 매입임대주택 조기 공급을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공공주택 품질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공공주택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공공주택에 대한 국민 인식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며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주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중산층도 거주할 수 있도록 평형을 넓힌다.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마감재와 디자인에도 차이를 두지 않을 계획이다. 모듈러 등 탈현장건설 방식도 확대해 건설 품질과 생산성, 공급 속도를 높인다.
3기 신도시는 교통과 일자리, 생활 기반을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한다. 이 사장은 "광역교통망을 제때 개통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3기 신도시가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하는 자족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재해 피해 가구와 이재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노후 임대주택 리모델링과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등 안전 관리에도 나선다.
지역 성장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이 사장은 "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적기에 조성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 조성공사도 조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