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AIS, 한국주식 선진국으로 상향...MSCI 편입 청신호

권화순 기자
2016.01.26 15:52

IAIS, 이달말 결정..2017년 6월 기준제정 초안 확정시 대형 글로벌 보험사 한국투자 확대될 듯

글로벌 대형 보험사인 알리안츠, 아비바, 푸르덴셜생명 등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IAIS(국제보험감독자회의)가 최근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위험도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상향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등급 상향은 금융당국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세계 각국 보험감독당국으로 구성된 IAIS는 오는 2020년 국제적 보험그룹(IAIG)을 대상으로 국제 공통 자본규제(ICS)를 적용한다. IAIS는 ICS 도입을 위해 오는 2017년 6월 기준제정 초안을 확정한다.

IAIS는 보험사들이 주식에 투자하면 투자위험도에 따라 추가 자본을 요구하는데, 지난해 5월 발표된 초안에는 한국주식이 신흥국으로 분류했다. 이는 MSCI 지수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신흥국으로 분류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초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한국 주식의 위험계수는 46%로 선진국 주식(38%)대비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요구 자본 규모를 낮추기 위해선 신흥국으로 분류된 한국 주식 투자를 꺼릴 소지가 다분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MSCI 지수 대신 영국 FTSE(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지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IAIS에 공식안건으로 올렸고, 이달 말 IAIS는 실무자회의를 거쳐 금감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FTSE 지수는 2009년부터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 주식을 보유한 보험사들의 주식 리크스는 종전 46%에서 35%로 크게 낮아진다. 투자 위험도가 낮아진 만큼 국내 주식투자 매력도는 높아지는 셈이다.

이는 IAIS가 국제적 보험 그룹으로 본 아비바, 악사,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AIG 등 글로벌 대형 보험사 9개사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작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들 보험사들은 기준제정 초안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부터 주식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주식투자 확대가 점쳐진다.

IAIS는 해외자산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대형 보험사를 국제적 보험그룹으로 구분한다. 현재 기준으론 9개 보험사만 대상이지만 향후 조건이 낮아져 수십개 글로벌 보험사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상권 안에 있는 50개 보험사가 이미 필드테스트를 받고 있고, 국내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참여했다.

특히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구에서 한국주식에 대한 평가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상향한 만큼, 향후 한국 주식시장의 MSCI 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금융위 청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과 만나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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