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3월 회장에 첫 취임한 진 회장은 2029년 3월까지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지난 9월26일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돌입한 후 두 달간 세 차례 회의를 열어 후보군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끝에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를 확정한 바 있다. 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등 네 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외부 후보 한 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이날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심층 면접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표결은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어진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 회장이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곽수근 회추위원장은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도덕성, 업무 전문성, 조직역량 등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경영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단순히 재무적 성과를 넘어서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한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시킨 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경영을 강화했단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곽 위원장은 "3년 동안 뚜렷하게 흠잡을 사안이 없이 잘 이끌어주셨고 특히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자들도 매우 훌륭했지만 진옥동 회장이 더 많은 위원님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공식후보로 확정된다. 이어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앞서 진 회장은 이날 오전 심층면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년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한 것인가, 제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이 어떻게 하면 좀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것, 그리고 신한이 40년 전에 창업했을 때 초심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말씀드리고자 한다
진 회장은 1961년생으로 덕수상업고등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해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SBJ은행(일본 현지 법인) 법인장을 지낸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운영 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고 2019년부터 4년간 신한은행장을 맡아왔다.
특히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 순이익 4조원을 넘으며 4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올해도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 4조46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발맞춰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공급 계획을 내놓은 바 있으며,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했고, 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