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 내정자가 4일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연임이라는 단어에 대한 무게감을 굉장히 많이 느낀다"며 "부끄럽지 않은 경영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진 내정자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남은 임기 3년간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할 사안이 뭔지 묻자 "요즘 너무 많이 변하고 있다. LLM(대규모 언어모델) 얘기를 한 지가 얼마 안 됐는데 멀티모달이 나오고 요즘에는 갑자기 양자, AI의 월드모델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결국 CEO나 리더가 고민해야 될 부분이 한 발 앞서서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 가지는 오늘 회의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사실 제 개인적인 신념이 '계속은 힘이다'란 것인데, 지속해야 된다. 제가 1기 때 말씀드렸던 게 '일류 신한'이고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고 했다. 이어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오래 갈 수 있다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 3년간도 신뢰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진 내정자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의 키워드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건 질적 성장"이라며 "제가 1기 때 굉장히 강조했던 게 뭐냐면 PL(손익) 중심의 경영에서 밸런스시트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해야 된다. 이익을 많이 내려고 하는 경영이 아니라 밸런스시트를 굉장히 튼튼하게 하는 경영을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자회사 인사의 키는 질적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통제 방안에 대해선 "그게 신뢰일 것"이라며 "내부 통제에 대해 직원들이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 직원들이 의심받는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은데 내부 통제는 의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칫 내가 견제하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길로 갔을 때 오는 나의 죄책감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많은 사고들은 동료들이 조금만 더 견제를 해줬다면 그 길로 빠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진 내정자는 "내부 통제는 신뢰를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힘들고 번잡하지만 꼭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앞으로도 굉장히 많이 강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아젠다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자본시장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정부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고 한국의 자본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며 "증권회사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되었는지 이 부분도 우리가 자문해 봐야 될 부분"이라며 "자본시장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야 되고 정부의 정책이 확실하게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스스로가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선 "이미 DX(디지털전환), AX(인공지능 전환) 부문을 설치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이란 개념보단 디지털 커런시(디지털화폐) 시대가 오고 있고 거기에 대한 준비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라며 "레거시(전통적) 금융에서 디지털 커런시 시대로 갔을 때 무엇부터 바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깊이 해야 될 것 같다. 내년도에는 하나하나 내재화시키고 체계화시켜야 되는 단계인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