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8일 빈대인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추천했다. 중장기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임을 통한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연임 여부는 이사회 의결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 확정된다.
이광주 BNK금융 이사회 의장은 이날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와 PF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었다"며 "주주환원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 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장 선임 경쟁에는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내부 출신 경영진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임추위는 각 후보의 경영 성과와 조직 장악력, 중장기 전략 수행 능력 등을 검토한 끝에 빈 회장을 단독 후보로 낙점했다.
빈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에 주력했다. BNK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넘게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으며, 해양 산업 등 지역 기반 산업의 금융 인프라를 강화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선임 과정에서 일부 주주와 정치권이 절차 투명성을 문제 삼는 '외풍'도 있었으나 임추위는 모범관행에 의한 일정과 기준에 따라 사전에 마련된 원칙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연임 여부가 최종 확정되는 내년 3월까지 빈 회장과 함께 주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계획을 상세히 공유할 방침이다.
연임이 확정되면 '빈대인 2기'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지역 경기 둔화 속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부산은행·경남은행 '투뱅크' 체제의 효율성 극대화 역시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빈 회장은 1960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부산원예고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경영혁신부장, 인사부장, 사상공단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 부행장 등을 거쳤으며 2017년 부산은행장에 올랐다. 임기 종료 후 약 2년간 그룹을 떠났다가 2023년 BNK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