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외도를 알게 된 딸이 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이혼을 말렸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밤 9시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가족지옥'에서는 여동생을 엄마처럼 보살피는 '언니엄마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12년째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싱글 대디'와 18세 동생을 보살피는 25세 첫째 딸이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은둔 생활 중인 둘째 딸은 대기실에서 아빠와 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아빠는 제작진에게 "전처가 바람을 피우지 않았나. 우리 딸이 남자친구가 있는 걸 먼저 알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큰딸은 12세, 둘째 딸은 5세였다고.

첫째 딸은 "엄마가 왔는데 엄마가 가방을 열어두고 있었는데, 제가 엄마 지갑을 떨어뜨렸다. 줍다가 다른 남자랑 찍은 사진이 있었다. 엄마가 차를 가지고 다녔다. 타면 낯선 남자 향수 냄새가 났다"고 회상했다.
아빠는 "학부모 사이에 소문이 났나 보더라. 첫째가 친구들이 뒷담화하고 수군대는 걸 들었나보다. 어린 나이에 외톨이가 돼 학교생활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첫째 딸은 "대놓고 괴롭힘은 아닌데 눈치를 많이 줬다. 간신히 졸업해서 고1 입학했는데 애들이 너무 무서웠다. 결국 입학만 하고 바로 자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출할 때도 늘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렸고, 식사할 때도 마스크를 잠깐만 뺐다며 "사람 많은 데를 무서워한다. 누가 절 쳐다볼까 봐 무서워서. 시선을 두려워한다"고 고백했다.

첫째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흐릿한 동생에게 "만약 엄마가 아빠랑 이혼을 안 하고 (지금 같은) 상황이 왔다면 너랑 나는 진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무리 엄마에 대해 좋게 얘기하려고 해도 나에게는 나쁜 기억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는 내가 엄마 때문에 죽을 뻔한 거 아직도 모른다"며 "구구단 못 외웠다고 명치 때린 사람은 엄마밖에 없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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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조건 손이 기본으로 올라가는 분이었다. 폭력이 기본이었고 사실은 어렸을 땐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맞으면 피멍이 기본이었다"고 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첫째 딸은 이혼을 앞둔 엄마에게 "엄마 나 때려도 되니까 아빠랑 이혼하지 마"라며 만류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첫째 딸은 "불안이 많았다. 엄마도 떠나고 기댈 사람이 없었다. 제가 좀 엄마를 싫어하긴 했어도 많이 기댔던 사람이다. 기댔던 사람이 그 어린 나이에 없어지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힘들어도, 괴로워도 계속 참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짜증을 받아주고 동생을 엄마처럼 보살피던 첫째 딸은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나갔다 올게' 하고 겨울에 점퍼 입고 나갔다. 아무 생각 없이 한강에 갔다. 정신 차려보니 다리 위에 있었고 계속 서 있다가 신발 벗고 뛰어내리려 했는데 주변에 있던 분들이 절 보고 구해주셨다"고 털어놨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