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 순익' KB금융, 주주환원도 역대 최대…"국민 배당주 될 것"

박소연 기자
2026.02.05 15:59
KB금융그룹 및 KB국민은행 2025년 4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

지난해 3분기 만에 '5조 클럽'을 조기 달성한 KB금융그룹이 연간 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코스피 5000 시대에 걸맞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5조8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은행, 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순수수료이익이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5% 확대된 가운데, 비이자 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 비이자이익 분기별 평균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 증가했으며,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와 신탁이익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계열사 희망퇴직 비용과 ELS 등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에 그쳤고, 전분기보단 감소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6%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개선되며 견조한 이익체력 및 자본효율성을 재차 증명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말 기준 각각 13.79%, 16.16%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경비율(CIR)은 그룹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연간 기준 역대 최저인 39.3%를 기록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 감소했고, 은행 NIM은 적정 수준의 자산 성장 및 조달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전분기와 유사한 1.75%를 기록했다.

지난해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가 유지되며, 전년 대비 5bp 상승한 0.48%를 기록했다. 그룹 ROA, ROE는 각각 0.75%, 10.86%로 전년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8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975억원으로 전년 동기(6339억원) 대비 21.5%, 전 분기(1조1769억원) 대비 57.7% 급감했다. ELS 관련 과징금 충당부채를 영업외손익에 반영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KB증권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67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급감했으며,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KB금융 주주환원율 추이/그래픽=이지혜

한편, KB금융은 이날 국민 모두의 성장을 위한 '국민 배당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기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고, 연간 배당성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지난해 말 CET1 비율에 연동해 산출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역대 최대인 총 2조8200억원 규모로, KB금융은 이를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에 각각 1조6200원, 1조200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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