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우리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현금배당 성향은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목표치를 초과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상반기 중 13%를 달성을 자신하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단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14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조860억원 대비 1.79%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2022년의 3조1420억원에 준하는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역대 최대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CET1은 12.9%로 전년 대비 약 80bp(10bp=0.01%포인트) 큰 폭으로 향상됐다.
곽성민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부터 결산 배당까지 모두 비과세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결산 배당만 비과세 혜택을 받아서 비과세 효과가 작을 수 있지만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까지 비과세 혜택을 본다면 실질적 비과세 혜택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은 2021년 4조원, 지난해 3조원을 각각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을 확보해 왔다"며 "자사주 매입 등에 약 7000억원을 사용했고, 올해 배당을 집행한 이후에도 약 5조7000억원 수준의 비과세 배당 재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CET1이 13% 이상 유지되면 2027년부터 전 분기 균등배당으로 전환할 방침도 밝혔다. 곽 부사장은 "CET1이 올해 13%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2027년부터 전 분기 균등 배당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ET1 비율은 상반기 중에 13%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렇게 재무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정부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이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자체적인 개선 계획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갈 방침도 재확인했다. 곽 부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주당배당금(DPS)을 연간 10% 이상 지속 확대하는 방침을 향후에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성장률을 일정부분 제한한 우리금융은 경쟁 금융지주와 달리 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 515억원을 전액 충당금에 반영했단 점도 강조했다.
곽 부사장은 " 경쟁사처럼 여러 법률의견을 받아 일부만 반영하지 않고 전액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에 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생산적 금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체질개선을 이룬 우리금융은 지난해보다 높은 원화대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곽 부사장은 "2025년은 가계대출 성장률이 낮은 영향 등으로 원화대출 성장률이 0.3% 수준에 그쳤지만 2026년엔 5% 수준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진 같은 경우 작년 4개 분기 연속 NIM이 상승했고, 연간으로 봐도 2bp 정도 상승했다"며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내린다는 가정 하에 재무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2026년 기준 마진이 전년도보다 조금 하락하는 걸로 재무계획은 세웠지만 시장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올해 수준의 NIM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