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금융그룹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일제히 차량 2부제(홀짝제)를 자율 시행에 나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금융그룹은 이날부터, KB금융그룹은 10일·하나금융그룹은 오는 13일부터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2부제는 홀수일에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이, 짝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허용된다. 이날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홀짝제)가 시행됐다.
신한금융은 전 그룹사가 이날부터 자율적으로 차량 2부제를 도입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내 온도와 조명을 제한하고 집중근무 시간 동안 엘리베이터 운행을 축소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모든 임직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할 방침이다.
우리금융도 이날부터 전 그룹사가 차량 2부제 자율 시행에 돌입했다. 출퇴근 시간 분산을 위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비대면 회의 확대, 불필요한 출장 자제, 실내 온도 관리 강화, 점심시간과 야간 미사용 구역 소등, 일회용 플라스틱과 종이컵 사용 최소화 등도 추진한다.
KB금융은 지난달 25일부터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한 데 이어 10일부터 차량 2부제 자율 참여를 실시키로 했다.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한편, 본사 경관·간판 조명을 일몰 후 전면 소등하고 회의실·복도 등에 최소 조도를 유지하는 등 에너지 절감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13일부터 차량 2부제를 도입한다.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동참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100% 전기차 및 수소차,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 소외지역 통근 차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도입도 검토한다. 건물 냉난방 온도 제어, 을지로 본점 전광판 가동시간 단축, 건물 공용부 및 지하 주차장 소등, 스마트워크센터 활성화 등 에너지 절약 실천 대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농협금융그룹은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업무용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시차출퇴근제 활용, 불요·불급한 행사 및 출장 자제 등의 방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