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SC그룹이 올해 하반기 미국과 중국,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채권 가운데서는 신흥시장 달러 표시 채권을, 대체자산으로는 금을 유망 자산으로 제시했다.
SC제일은행은 29일 '2026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투자 환경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에너지 가격 △대규모 IPO(기업공개)에 따른 주식 공급 △투자자 포지셔닝 변화 △중앙은행 정책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이란의 잠정 합의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안정이 미국과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 영향으로 줄 것으로 봤다. 하반기 미국 증시에 예정된 대규모 IPO는 공급 증가를 부를 수 있으나, 최근 수년간 IPO가 주가 상승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C그룹은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낙관론에 무게가 실려있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별로는 글로벌 주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을 선호 자산으로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견조한 기업 이익 성장세가 투자 매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반도체뿐 아니라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헬스케어 업종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일본 제외 아시아 주식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의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안정이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구체적인 국가로는 인도와 중국, 대만을 선호했다.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리 수준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 자산 가운데서는 신흥시장 달러 표시 채권을 선호했다.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현지통화 표시 채권보다 환율 변동 위험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금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지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리테일상품부문장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주요국의 정책 지원과 AI 중심의 투자 확대가 시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미국과 아시아 주식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