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지정했다. 이와 함께 포용금융을 성과평가에 반영하는 등 하반기 핵심 추진 과제도 공개했다.
하나금융이 5일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승열 부회장을 그룹 포용금융 최고책임자로 선임했다. 금융당국이 연내 CIFO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지주·은행 통틀어 처음으로 CIFO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발표한 '2026 포용금융 로드맵'을 기반으로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구체화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4대 중심 과제로는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 내재화 △채무자 보호 및 금융범죄 예방 △사회연대금융 확산을 제시했다.
우선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포용금융 핵심성과지표(KPI) 체계 마련을 검토 중이다. 공통 관리 영역과 관계사 특화 영역을 구분해 포용금융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신용평가 체계도 손질한다. 8월 중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 신용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하반기 중 통신정보 등 신규 대안 정보를 융합한 3차 고도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청년,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전세자금대출을 신규 이용하는 청년 약 1만명에게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의 보험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최근 출시한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비롯해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중금리·서민금융 상품 공급도 늘린다.
하나금융은 포용금융 연간 이행 목표로 수립한 3조1000억원 중 상반기에만 이미 60%를 달성했으며 40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소멸시효 도래 채권을 정리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포용금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금융그룹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기본 책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계획과 선언에 머무르지 않겠다"며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용금융의 그룹 내재화 및 흔들림 없는 실행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