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입주 디에이치방배도 잔금대출 물꼬…은행권 1000억씩 공급

백지현 기자
2026.08.07 15:48

KB·신한·하나, 1000억 잔금대출 취급…우리·농협 "검토 중"
시세 대폭 뛰어 인당한도 조절 위해 '감정가 대신 분양가' 활용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물정보. 2026.8.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시중은행들이 줄지어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대해 잔금대출을 공급키로 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와 마찬가지로 5000억원의 대출 자원이 배치될 전망이다.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당국의 메시지가 있었던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최대한 많은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집행할 수 있도록 수단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은행은 오는 9월 입주가 예정된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단지에 1000억원 상한의 잔금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접수를 받기 시작했으며 국민·하나은행도 다음 주부터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잔금대출 취급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매교역 팰루시드와 마찬가지로 5대은행이 모두 대출 공급에 참여할 전망이다.

한동안 가계대출 조절에 나섰던 은행들이 잔금대출에 발벗고 나선 건 금융위원회 소집이 있고나서다. 금융위는 지난 7월28일 은행권 여신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하반기 입주 예정 단지 7만세대에 대한 잔금대출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5대은행은 곧바로 8월 입주 예정인 매교역 팰루시드에 각 1000억원 상한의 잔금대출을 배정했다.

다만, 디에이치방배의 집값이 분양가를 한참 웃돌면서 인당한도에 대한 담보가치 책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4㎡ 기준 분양가 22억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입주권이 27억~39억원에 매매됐다.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작년 9.7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인 2024년 입주자 모집을 진행해 종전기준대로 담보인정비율(LTV) 50%가 적용된다. 감정가가 30억원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개별한도가 15억원에 달해 대출 공급 대상이 예상보다 적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은행들은 담보가치평가 시 분양가 활용을 고민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중 낮은 금액을 대출 한도로 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감정가 50%를 기준으로 하되, 실제 필요한 자금보다 더 많은 대출액이 산출될 수 있어 개별적으로 필요한 자금과 납부한 금액을 조사해 대출한도를 설정할 계획이다. 아직 대출 공급 집행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분양가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선착순 접수하지말고 최대한 많은 실수요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라는 것이 정부가 바라는바"라며 "실납부금액을 감안해 최대한 대출공급에 반영코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