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아프리카 10개국 고위급 면담…국내 기업 진출 '마중물'

김도엽 기자
2026.09.11 09:48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과 은다바 은코시나티 가올라테 보츠와나 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10개국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경제협력 확대와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지난 9~10일 열린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에서 보츠와나 부통령과 탄자니아·케냐·르완다·가나·이집트·우간다·짐바브웨·레소토·시에라리온 재무장관 등과 각각 양자 면담을 가졌다.

KOAFEC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6년 출범한 협의체로 재정경제부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수은이 공동 주최한다. 올해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아프리카의 대전환'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각국 고위급 인사들은 자국의 주요 개발 수요를 공유했다. 이에 수은은 EDCF를 활용한 경제협력 확대와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1987년 설치된 EDCF는 개도국들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차관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EDCF 최초의 AI 분야 사업으로 승인된 '탄자니아 인공지능·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의 후속 절차도 협의했다. 수은은 탄자니아 측과 차관계약 체결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국내 기업과 아프리카 현지 정부·기관을 연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수은은 지난 10일 아프리카 주요국 투자설명회를 열고 현지 유망 프로젝트와 투자 기회를 국내 기업에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AfDB와 케냐·탄자니아 정부 관계자, 가나 투자 프로젝트 관계자와 국내 기업 등이 참석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에이아이와 리벨리온도 참여해 아프리카 주요국의 AI·디지털 전환 방향과 투자 수요를 살피고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현지 정부·기관에 소개했다.

수은은 앞서 지난 9일 AfDB와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성장과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AI·디지털 전환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친환경·신재생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공동 금융지원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사업 참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이번 KOAFEC 회의를 통해 AI·디지털, 문화, 공급망 등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전략상 중요성이 높은 분야로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이 한층 넓어졌다"며 "정부 간 협력관계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참여로 이어가는 것이 수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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