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서 발생한 안전사고, 인명피해도 크다

전병윤 기자
2015.09.22 11:03

[2015 국감]40년이상 산단, 전체 인명피해 71%…중대재해 발생 우려

낡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일수록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전북 익산을)이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7년간 산단공이 관리하는 국가 산단과 일반 산단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84건으로 73명이 숨지고 29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울산산단 21명, 구미산단 10명, 여수산단 8명, 울산온산산단 7명, 시화산단 5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부상자는 울산산단 85명, 여수산단 74명, 구미산단 51명, 남동산단 32명, 반월산단 13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산업단지 노후도가 높을수록 심각했다. 착공한 지 20년 미만인 산업단지에서 7건, 20년 이상 40년 미만인 곳에서 93건, 40년 이상인 곳에서 8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각각 5명, 101명, 260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후도가 40년 이상 된 산단의 인명피해가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안전사고 1건당 각각 0.71명, 1.09명, 3.1명씩 사상자가 발생한 셈이다. 그만큼 오래된 산업단지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화재가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발 28건, 안전사고 22건, 가스누출 21건, 정전 9건, 붕괴 3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은 울산산단으로 총 40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이어 여수산단 24건, 반월산단 20건, 시화산단 19건, 구미산단과 남동산단이 14건 등으로 조사됐다.

전정희 의원은 "산업단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입주기업들이 노후설비 교체와 안전설비 확충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며 "산업부와 산단공은 주요 안전시설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노후 산단 경쟁력강화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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