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장항문질환 해마다 늘어…방치하지 말아야

창조기획팀 이동오 기자
2016.03.25 21:25

조사 보고에 따르면 대장항문질환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여성 항문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20~30대 여성의 경우 과도한 다이어트나 식습관 불균형으로 인한 변비로 항문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변비가 만성화돼 항문이 찢어져 치열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로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장증후군도 쉽게 나타난다. 중년 이후부터는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약해진 항문 주변의 조직과 근육들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치핵 등 치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출산을 겪은 여성이 노화하며 40~60대에 배변장애를 호소하는 직장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강서송도병원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대장암 발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2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자료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184개국 중 한국이 대장암 유병률이 가장 높았을 정도다. 이 중에서도 변비와 치핵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오랜 기간 동안 변비를 방치하거나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 있는 경우, 과도하게 힘을 줘 배변하거나 변비약을 남용하게 되면 치핵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항문 주변 조직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피가 나거나 주변 피부가 가려운 것, 잔변감 등이 대표적인 치핵 증상이다.

여성항문질환 발병 확률이 높은 이유는 초기에 치료를 받기 꺼려하는 심리적인 영향 때문이다. 대장항문외과 진료를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강서송도병원의 김칠석 원장에 따르면,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혈변,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변비나 설사와 같이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이 변화하는 등 대장항문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병원을 찾지 않고 참다가 악화된 후에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증상 초기에는 간단한 시술이나 연고, 좌약, 내복약 등으로 질환을 개선할 수 있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야만 하는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다.

김칠석 원장은 “몸매 관리에 강박이 있는 여성의 경우 항문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으면서 전 생애주기에 걸쳐 항문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평소 생활습관 및 식습관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대장항문외과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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